“국제기구 취업, 아는 만큼 합격이 보인다”

이병주 교수의 국제기구 취업특강

스펙업 신문 51호 :: 2012년 5월 7일 신동민 기자 primrose0328@naver.com

 

 

  • 지난 3일, 경희대에서 이병주 교수의 국제기구 취업특강이 열렸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더 많이 국제기구에 취업하길 바라는 마음에 대학교 특강을 시작하게 됐다는 이병주 교수. 그의 열망만큼이나 특강 역시 열정적으로 진행됐고 많은 취업 전략이 소개됐다.


     

    이병주 교수는 주로 본인이 근무했던 UN사무국을 기준으로 국제기구 취업특강을 진행했다. 그는한국을 ‘분담금에 비해 한국인 공석이 많은 과소진출국’이라고 표현했다. UN에서는 분담금을 내는비율에 맞춰 국제 직원들이 선발하는데, 한국은 분담금 서열에서 11위를 차지하고 있다. 분담금 비율에 따르면, 한국 국제 직원의 비율이 2.3%(약1,000명)를 차지해야 하지만, 현재는 0.33%(약 399명)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한국인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이 상황을 이병주 교수는 오히려 ‘취업 진출의 기회’라고 한다. 사람이 적은만큼 이제 UN에서는 한국 직원을 필연적으로 많이뽑을 수밖에 없다는 것.

    취업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은 알았다. 그렇다면 UN사무국이 직장으로서 가지는 매력은 무엇일까? 교수는 첫 번째로 ‘고액 급여 및 각종 특혜’를 손꼽았다. UN 직원은 세계 최고의 공무원인만큼 급여가 높고 주택 임대비 지원, 교육비, 연금, 세금면제 등의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 이외에도국제공무원으로서의 자긍심, 퇴직 후 재취업의 기회, 외교면책 특권, 노후 보장, 다양한 국제 경험등 많은 이점이 있다.

    그렇다면 UN에 취직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이 교수는 "UN에 진출하기 위해 필요한 네가지 기둥이 있다"며 "학력(Advanced Degrees), 외국어(Languages), 전문경력(Professional Career), 국제기구관련 사전 경험(Prior Experience)이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높은 학력이다. UN 직원의 학력 수준만 보더라도 석·박사 이상의 학력을가진 직원이 92%에 달한다. 즉 대학원 졸업은 기본 요건이라는 것이다. 물론 학사 출신도 국제기구에 진출할 수 있는데, 이 경우는 대부분 학사로 국제기구에 진출 후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경우도 있다. 교수는 UN을 포함해서 다른 국제기구의 취업에도 유리한 국내외 대학원을 해외 명문 대학원, UN과 특별히 연관된 국내외대학원, 국내 국제대학원 및 평화대학, 국내 일반대학원 순서로 꼽았다.

    해외 명문 대학원으로는 콜롬비아 대학원, 존스홉킨스대, 조지타운대학, 터프 대학, 하버드케네디스쿨, 서섹스 대학, 런던대학, 맨체스터 대학 등이 소개되었다. UN과 특별히 연관된 국내외대학원으로는 Costarica 평화대학, 외대-평화대 공동학위 대학, 아시아 지도자 프로그램, 한국 소재 평화대학이 소개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모두 금전적인 문제에 부딪치게 된다. 이때 교수는 장학금을 활용하라고 말했다. 국내외로 많은 장학금이 있으니 자신에게 적합한 장학금을 알아보고, 시기에 맞춰 신청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고학력만큼 중요한 것은 전공 분야다. 국제기구에서 가장 선호하는 전공으로는 경제학, 경영학, 개발학, 회계학, 통계학, 환경학, IT, 농림학, 의료/보건, 지역학 등이 있다. 다음으로 선호하는 전공에는 정치학, 국제관계론, 법학, 행정학, 교육학, 식품영양학, 도시/지역개발학, 아동복지/유아교육/사회복지, 사회학, 경호/경비/안전 등이 있다. 이외의 전공은 위의 전공들에 비해 다소 우선순위가 낮을 수도 있다고 교수는 덧붙였다.

     

    외국어, 2대 실무언어는 기본

    국제기구에 취업하기 위해 두 번째로 중요한 자격은 바로 외국어이다. 영어를 기본으로 다른 제2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면 취업은 두 배로 쉬워진다. UN의 6대 공용어로는 영어, 불어, 스페인어,아랍어, 러시아어, 중국어가 있다. 특히 영어와 불어는 2대 실무언어로서 이중 하나는 반드시 구사하 줄 알아야 하며, 이외의 언어 중 하나이상을 구사할 수 있으면 선발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여기서 겁을 먹는 학생들도 더러 있을 텐데, 실무언어 외의 언어는 어느 정도만 구사할 수 있으면 된다.이병주 교수는 자신의 사례를 설명하면서, "어떤 언어를 조금이라도 할 수 있으면 주춤하지 말고당당히 적어야 한다"며 "전혀 구사할 줄 모르는 사람과 조금이라도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은 하늘과땅의 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세 번째로 중요한 자격은 바로 전문경력이다. 이는 뒤에서 설명할 경력직 진출 전략에서 필요로 하는 중요한 자격이다. 국제기구 취업에 도움이 되는 전문경력으로는 국가공무원(외교관 및 일반 공무원 5급), 각종 공기업 및 대기업 국제관계 직원, 해외 전문직 취업, 다국적 기업 취업, 국제 NGO취업, 대학 교수 등이 소개되었다. 이중 국가공무원이 가장 유리한 경력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자격은 국제기구관련 사전 경험이다. 즉 각종 국제기구의 인턴십, 해외봉사 등을 많이 해봐야한 다는 것. 이 교수는 "국제기구에 들어가고자 한다면 국내에서 머물 것이 아니라해외로 나가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한다"며 "국제기구 인턴십으로는 UN HQs·UNICEP·UNESCO·HABITAT·ILO·FAO 인턴십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도 국내 후원기관지원 국제기구 인턴십으로는 외교통상부 중남미 국제기구·환경부 국제환경 전문가를 위한 국제기구·여성가족부 국제기구·한국수출입은행 ODA·아시아인권센터 ILO 인턴십 등이 있다. 더불어 UN국제기구 취업에 도움이 되는 해외봉사로는 KOICA·UNV 등이 소개됐다. 교수는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국제기구에 취업한 사례가 실제로 많다며 그 중요성을 역설했다.

     

    국제기구에만 목매는 어리석은 행동은 금물

     

    위의 자격들을 모두 갖추었다면, 이제는 국제기구 취업을 위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병주 교수는구체적인 취업 전략으로 두 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바로 초급직 진출 전략과 경력직 진출 전략이다. 그런데 교수는 두 전략을 소개하기 전 짚고 넘어가야할 것이 있다고 했다. 바로 절대로 국제기구에만 목매는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말라는 것.

    이 교수는 "국제기구 취업은 여유를 가지고 자신만의 색깔을 가져야 한다. 동시에 국제기구에만 목표를 두는 것은 이러한 준비에 미숙해질 수 있으므로 매우 위험하다. 따라서 국제기구 취업, 해외취업, 국내 취업을 모두 고려하며 추진해야한다. 대학생들의 경우, 졸업 후 바로 취직을 하거나, 취직이 어렵다면 앞에서 강조한 첫 번째 조건 ‘학력’을 쌓기 위해 대학원으로 진출하는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충고가 끝난 후 교수는 본격적으로 취업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초급직 진출 전략은 소위 ‘고스펙’을 쌓아 정면 돌파하는 것이다. 즉, 앞에서 말했던 자격요건 중 학력, 언어, 국제기구 관련 경험을 탄탄히 쌓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JPO, YPP, UN사무국 YPP 등에 응시하거나 외교아카데미 혹은 5급 국제통상직에 지원하면 국제기구에 취업할 수 있다고 한다. JPO는 모집인원수가 많고 합격률도 높아 상대적으로 선발되기 쉬운 시험이다. YPP는 면접만으로 채용하기때문에 해외파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UN사무국 YPP는 정규직 채용이 많고 일단 선발되면 많은장점이 많으나 가장 어려운 시험에 속한다.

    또 다른 전략은 경력직 진출이다. 이는 틈새를 노려 집중 돌파하는 것. 이병주 교수는 "경력직 진출전략을 위해서는 앞에서 설명한 자격요건을 모두 갖추면서 차별화된 스펙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며 "5년 이상의 전문경력이 바로 그 차별화된 스펙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준비가 끝났다면 이제 틈새시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인이 공략하기 좋은 국제기구로는 한국이 주회원국인 국제기구(ECOSOC, OECD , UNESCO, ISO 등), 한국이 분담금을 많이 내는 국제기구(WHO, UNDP, ADB, OECD, DPKO, UN, UNESCO, WORLD BANK 등), 한국이 과소 진출한 국제기구(WB, ADB, IMF, FAO 등), 위험지역 국제기구(아프리카 등), 신설된 국제기구, 여성 직원이 적은국제기구, 한국에 있는 국제기구, 아시아지역 소재 국제기구 등이 있다.

    특히 신설되는 국제기구의 경우 단시간에 많은 직원을 모집하는 만큼 채용 확률이 높다. 그리고 많은 국제기구에서 실제 근무하는 여성 비율이 낮은 데 비해 국제기구에서는 남녀 채용 비율은 1:1로 맞춰야 함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여성의 취업 가능성이 다소 유리하다는 뜻이라고 교수는 덧붙여 설명했다.

    이병주 교수는 끝으로 본인이 운영하고 있는 국제기구 취업사이트(www.globaljobs.co.kr)를 소개하며 "많은 학생들이 국제기구에 취업하길 바란다"고 조언하며 특강을 마쳤다.

     

     

     

 

출처: http://job.koica.go.kr/nbrd/BoardViewPage.aspx?page=3&brd_key=10&content_key=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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