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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성공 수기

안녕하세요? 배남석 입니다.  




현대자동차에서 10년 넘게 IBM 메인프레임 쪽에서 시스템 분석가(System Analyst)로 일하다 미국 회사에 취업이 되어 작년 1월부터 현재의 회사(CIBER, Inc.-피츠버그)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 흔한 미국출장 한번 안 가본 제가 취업되어 처음 미국 땅을 밟고 가족을 부르기 전 약 보름간 한국인 가정에서 하숙을 했었는데 하숙집 아저씨가 제 호구조사를 하시더니 그런 사람도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한국에서 새로 왔다고 하면 90%이상은 유학생이고 나머지는 단기연수생 아니면 한국기업에서 파견 나온 사람이 대부분인데 한국에서 곧바로 미국회사에 취업해 온 사람은 50평생 처음이랍니다. 그만큼 저와 같은 신분(취업비자 - H1B)은 여기 한인사회에서 희귀종에 속합니다.  




그러면 IT에서 종사하신 지 3~4년이 넘었다고 보고 미국취업에 뜻이 있다고 봤을 때 어떻게 취업하게 되는지 제 경험을 곁들여 설명 드리겠습니다.  




1. 영문이력서 작성부터 프로 냄새가 나게.  




미국취업에 뜻이 있다면 영문이력서부터 잘(폼 나게) 작성해야 합니다. 첫 번째 단추부터 한국적 사고에서 미국식으로 바꾸어야합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영문이력서 작성 시 실수하는 부분은 성별이 뭐다, 나이가 얼마다, 중학교를 어디 나왔다..등 현재 뽑고자 하는 업무 영역과 거리가 먼 내용을 주저리 주저리 읊어놓은 것입니다. 대부분의 미국회사들은 실제 그렇든 아니든 채용에 있어서 동등기회(Equal Opportunity)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군더더기는 치우고 현재 공고된 포지션에 본인이 가장 적합하다는 걸 주로 기술해야합니다. 결국 경력 위주의 이력서를 작성해야 한다는 겁니다.  




지금은 인터넷 시대라 마음만 먹으면 주변에서 관련자료를 충분히 구할 수 있습니다. 서점이나 전자상가(Best Buy같은)에 나가보면 이력서 작성을 위한 책이나 소프트웨어가 많이 나와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직장을 쉽게 자주 옮길 수 있는 노동시장의 유연함이 이런 데서도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절대 본인 생각만으로 작성하지 마시고 최소한 미국인이 작성한 이력서를 한 두 번쯤 참조한 후 작성 하십시요.  




2. 누구와 접촉할 것인가?  




취업알선업체를 통하는 방법과 고용하려는 미국회사와 직접 접촉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미국취업을 추진하고 있던 98년 같은 경우 많은 해외취업 알선업체가 난립하여 Y2K라는 특수를 보고 뛰고 있었으나 실제 성사되어 미국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은 매스콤의 통계와는 달리 손을 꼽을 정도였습니다.  




응모자로부터 수수료를 챙겼지만 미국까지 오지 못한 분들로부터 사기니 어쩌니 하며 소송까지 간 경우도 더러 있었습니다. 수수료가 과다하다 싶으면 일단 한번 더 짚고 넘어가시길 권합니다.  




그러면 직접 접촉하는 방법이 무난할 것 같지만 실제 저희처럼 외국인을 고용하려고 하는 회사가 그렇게 많질 않습니다. 더더구나 저희는 인도인과 다르게 영어의 한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더하죠. 또한 그 회사에 대한 정보도 제한될 수밖에 없고요.  




하지만 본인이 원하시면 그 회사를 먼저 조사하기 전 이력서부터 먼저 보내보는 것도, 아니면 본인의 이력서를 Monster나 Careerpath같은 공개 웹사이트에다 올려놓아 리쿠르터로부터 먼저 연락을 취하게 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3. 시험 & 인터뷰(면접)  




이력서 서류심사를 넘고 나면 상대로부터 전화든 이메일이든 연락이 오고 우리 나라 경력사원 모집과는 다르게 많은 미국회사들은 시험(Technical Test)을 칩니다(치지 않는 회사가 소수임).  




응모자의 IT전공을 테스트하게 되는데 경험상 알고 있는 문제도 시험지를 통해 보면 헷갈리는 경우를 많이 당하게 됩니다. 시험 준비도 짬짬이 해 두셔야만 합니다. 제 같은 경우 대개 COBOL2, CICS, DB2, IMS DB등을 치렀습니다. 시험성적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본격적인 인터뷰 단계로 넘어 가는데 우리 나라의 경우와 같이 "왜 미국을 오려하느냐? 당신의 강점은 무엇이냐?"와 같은 일반적인 인터뷰(General Interview)와 10년 이상의 IT전문가와 상대해야하는 기술적인 인터뷰(Technical Interview)가 있습니다. 영어가 일정 수준 이상이라고 볼 때 당연히 기술적인 인터뷰에서 많이 나가떨어집니다. 이 또한 기술적인 시험과 인터뷰를 위한 책도 시중에 나와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험 이전에 저희들은 외국인이다 보니 간단히 영어구사능력을 테스트하는 인터뷰도 꽤 있었습니다.  




4. 계약단계  




인터뷰를 통과하게 되면 연봉(Salary)과 초기 보너스(Signing Bonus) 그리고 각종 복지혜택(Benefits)놓고 협상 과정을 거쳐 쌍방이 합의가 되면 Job Offer를 주게 되고 그 오퍼에 사인하여 돌려주면 계약이 성립되는 꼴입니다.  




어떤 회사는 한국처럼 회사가 제시하기만 하고 협상의 여지없이 수락하던지 포기하던지를 요구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얼마간의 협상력을 필요로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어렵겠지만 본인의 가치를 미국회사 기준으로 어림잡아 놓는 게 필요합니다. 얼토당토않게 높은 연봉을 요구하여 취소가 된다든지 한국에서 받던 연봉과 단순비교 하여 높다고 판단되어 덥석 사인하는 실수는 막아야한다는 것이죠.  




또 한가지 더 아셔야 할 사실은 미국은 워낙 넓고 다양하기 때문에 근무할 지역에 따라 동일인물에 대해서도 연봉의 차등이 심하다는 겁니다. 근무지역의 물가수준과 연동하여 유연하게 대처해야한다는 사실입니다.  




매달 가장 돈이 많이 들어가는 집 렌트비를 예로 들어보면 제가 근무하고 있는 피츠버그 지역에선 침실3개의 타운하우스(보통 3층으로 1층은 창고와 차고, 2층은 거실, 부엌, 식당, 3층은 배드룸, 욕실 등으로 구성)인 경우 월 렌트비가 $800 ~ $1200정도인데 반해 살인적인 고물가 지역인 실리콘밸리 지역은 원베드, 투베드의 아파트가 대부분이고 타운하우스는 별로 없는데다 렌트비도 월 $2000 ~ $2500한다고 친구로부터 들었습니다.  




5. 취업비자(H1B) 취득  




Job Offer받고 사인하면 끝나는 게 아니라 다음 단계는 미국 정부로부터 H1B 비자를 발급 받아야합니다. 외국인을 고용하는 회사는 외국인을 고용하기 전 미국인을 꼭 같은 조건으로 고용하려 노력했지만 구하지 못했다는 걸 그리고 외국인을 고용해도 미국 해당 노동시장에 해가 없다는 걸 증명해야하며 해당 외국인을 스폰서 해야 하며 INS(미 이민귀화국)는 해당 외국인에게 취업비자를 줘도 되는지 연간 쿼터 내에서 심사한 후 승인하고 그 승인서류와 함께 부가서류를 한국 미대사관에 접수시키면 미 대사관에서 다시 한번 검토한 후 취업비자를 발급 받게 됩니다. 이 기간이 빠르면 1달 늦을 경우 4~5달이 걸리기도 합니다. 또한 조만간 법이 바뀔꺼라고는 하지만 현재까지는 연간 쿼터가 있어서 대개 4월쯤이면 그 쿼터가 소진되어버려 다음 회계년도까지 기다려야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6. 출국  




98년도에는 많은 미국과 캐나다회사들이 앞다투어 한국의 IT인원을 뽑고 취업비자까지 발급되었지만 취업비자가 발급될 시점에 자신들의 시장예측이 틀렸다(외국인을 고용할 만큼 부족하지 않다)고 판단되어 기 채용한 인원을 미국으로 부르지 않아 많은 한국 IT맨들이 속 앓이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시점에 미국 갈 꺼라고 멀쩡한 회사를 사직하고 미국 가기 전 여행이나 한다고 좀 쉰다고 했는데 와서 일하라는 통보는 없고 조금 더 기다려 보자라는 답변만을 들었으니 낙동강 오리알이 돼 버린 꼴이었습니다. 보시다시피 항공 티켓을 손에 쥐기 전에 전 직장에다 쉽사리 사직하지 마시길 권합니다.  




7. 클라이언트 인터뷰  




마지막 단계로 클라이언트(고객회사)와의 인터뷰가 남아 있습니다.  




대체로 외국인을 고용하는 IT회사는 고용회사가 시스템을 직접 운영하는 게 아니라 현대정보기술, 삼성SDS, LD-EDS처럼 다른 고객회사에다 IT전문가를 공급해 주는 회사입니다.  




제대로 된 회사는 많은 고정고객회사를 갖고 있어서 몇 주의 정착서비스를 거치면 곧바로 고객회사에 배치가 되지만 그렇지 않은 많은 영세한 컨설팅회사(주로 인도계가 많은 것 같음)는 고객회사와 인터뷰를 주선해 주거나 아니면 본인이 알아서 뛰어다니며 고객회사를 잡아오도록 요구하기도 합니다.  




그 동안의 기간을 벤치타임(Bench Time)이라 부르는데 이 벤치 기간이 길어지면 자연스레 해고가 됩니다. 이 마지막 단계를 못 넘어 미국까지 왔으나 엄청 고생하거나 결국 안되어 한국으로 되돌아 간 사람도 있습니다.  




쓰다보니 너무 장황한 것 같고 어려움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뜻이 있으면 길이 있습니다.  




인도인처럼 많은 한국인 IT전문가가 넓디넓은 미국 땅을 점령하길 기대하며....  


/ 배남석 Technical Consultant CIBER, Inc. Pittsburgh Branch bae3@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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