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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성공 수기

해외취업 성공한 전문대생 4인 위풍당당 뒷담화

전 세계적인 경기불황 속에 대졸 취업난이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하다. 4년 교육 과정을 마치고도 비싼 학비를 내며 학교를 계속 다니는 5~6학년생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뿌리 깊은 학벌주의 풍토 속에 전문대생 취업은 더욱 어렵다. 하지만 학력 중심주의를 비웃기라도 하듯 올해 전문대생 400여 명이 해외 취업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해외 취업에 당당히 성공한 전문대 졸업생 4명의 얘기를 들어봤다.

■ 해외인턴십 제도 적극 활용

◆ 박영헌 씨(23)=영진전문대학 전자정보통신계열 졸업(2009년 2월), 일본 LSI 개발연구소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팀 입사(2009년 6월 예정)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성취할 때까지 도전했던 정신이 오늘의 저를 만든 것 같습니다." 영진전문대를 최우수 성적(4.5점 만점에 4.49점)으로 졸업하고 일본 LSI 개발연구소에 취업한 박영헌 씨 말에는 겸손함과 함께 자부심이 묻어났다. 부모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전자제품 분해와 조립에 관심이 많았던 박씨는 전자공학 지식을 쌓기 위해 전문계 고등학교에 들어갔다. 이후 3학년 현장실습 기간부터 시작해 1년 6개월 동안 국내 대기업에서 만족스러운 직장생활을 했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고민, 학업에 대한 아쉬움은 박씨를 대학으로 이끌었다.

박씨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전공지식을 갖고 싶다는 욕심에 전자ㆍ통신공학 공부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매 학기 장학금을 받으며 장인의 길을 꿈꾼 박씨가 눈을 돌린 곳은 `전문대 해외 인턴십 제도`.

지난해 3월부터 산학협력이 체결된 일본의 한 임베디드 시스템 회사에서 인턴십 근무를 한 박씨는 성실한 자세와 전문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던 중 학교에 신설된 일본 임베디드 시스템 취업반에 편입된 박씨는 선진 기술을 배울 수 있고 근무 환경도 좋은 일본 취업을 결심했고 마침내 LSI 개발연구소에 입사했다.

박씨는 "자신의 역량을 잘 파악하고 희망하는 곳보다 조금 낮은 수준의 기업을 선택한다면 회사와 본인 모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 軍생활도 경력 쌓는데 한몫

◆ 최정길 씨(24)=한국관광대학 외식산업과 졸업(2009년 2월), 주레바논 한국대사관 조리사 입사(2009년 3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군 복무 시절에 흘린 땀의 대가가 돌아온 것 같습니다." 최정길 씨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에 가장 공감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주레바논 한국대사관 조리사로 취업함으로써 중학생 때부터 품어온 요리사의 꿈과 해외 취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기 때문이다.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에서 3년간 요리 기술을 배운 최씨는 외식경영 공부를 계속하기 위해 한국관광대학 외식산업과에 지원했다. 실습과 이론을 겸비한 2년간의 학업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습득한 최씨에게 군 복무 기간은 또 다른 기회를 제공했다.

장군 관사 요리병으로 군 시절을 보낸 최씨의 상사가 주레바논 대사로 취임하면서 요리사 자리를 제안했기 때문이다. 최씨는 "해외 취업에 관심이 많아 군에서 틈틈이 독학으로 영어 공부를 했다"며 "여기에 제대 후 미국 호텔 주방에서 인턴으로 일한 것도 해외 생활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줬다"고 강조했다.

낭비라고도 생각하는 군 생활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해외 취업 관문을 돌파한 최씨는 전문대 학생과 교수들의 인식 변화를 당부했다. 최씨는 "학생들은 큰 꿈을 가지지 않고 교수들도 이런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의욕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학생과 교수들이 먼저 생각을 바꿈으로써 4년제 대학에 비해 일찍 현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전문대만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입학 초기부터 영어 인터뷰 준비

◆ 박민선 씨(21)=안산1대학 관광영어과 졸업(2009년 2월), 괌 아웃리거호텔 입사(2009년 5월)

"언어장벽을 허물기 위해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이용해 일찌감치 영어 인터뷰를 준비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달부터 괌 아웃리거호텔에서 일하게 된 박민선 씨에게 호텔리어는 어렸을 때부터 간직해 온 선망의 직업이었다. 한 TV 드라마를 보고 호텔리어란 직업에 큰 매력을 느낀 박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관광영어과에 진학했다.

이후 2년간의 안산1대학 생활은 박씨에게 호텔리어의 꿈을 구체화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박씨는 "호텔경영과 관련된 마케팅ㆍ회계 등 기본 개념을 배우는 한편 호텔 근무자에게 필요한 서비스 마인드를 익히는 데 든든한 힘이 됐다"고 귀띔했다.

박씨가 특히 관심을 기울인 분야는 영어였다. 해외 취업을 위해서는 언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외국인 교수 수업을 들으며 영어 감각을 키운 박씨는 학교가 마련한 토익 사관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문법ㆍ회화 실력 향상에 팔을 걷어붙였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미국 포틀랜드로 인턴십을 다녀오며 견문을 넓힌 것은 물론 영어 실력에도 한층 자신감이 붙었다.

박씨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어떤 일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가능한 한 일찍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직업에 몸담을 수 있도록 미리 취업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시계주얼리`전공 블루오션 공략

◆ 이해영 씨(21)=동서울대학 시계주얼리과 졸업(2009년 2월), 일본 IGIMI 시계수리부문 입사(2009년 상반기 예정)

"국내 유일의 학과로 외국 대학과 비교해서는 부족한 점이 많지만 평소 관심 있던 분야에 정성을 쏟은 결과 해외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 IGIMI에서 시계 수리ㆍ보수 업무를 담당하게 된 이해영 씨는 위험을 감수하는 도전적인 자세로 원하던 목표를 달성했다. 고교 졸업 후 전문대 진학을 준비하던 이씨에게 시계주얼리과는 우선 고려 대상은 아니었다. 하지만 처음 신설된 학과에 대한 호기심과 주얼리 분야에 대한 애정이 어우러지며 동서울대학에 원서를 냈다.

학벌주의 사회인 한국에서 전문대 졸업장으로는 취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이씨는 처음부터 해외 취업에 초점을 맞췄다. 이씨는 "해외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것도 물론 어렵겠지만 간판보다는 능력이 우대받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2년여 동안 이씨는 전공 공부에 몰입하는 한편 일본어 등 외국어 공부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씨는 "국내에 처음 선보인 학과인 만큼 기본 중에 기본만 배운 것 같다"면서도 "기초에 충실했기 때문에 어디서든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졸업과 함께 일본 기업 취업에 성공한 이씨는 학생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대학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씨는 "학생들 의지와 노력에 날개를 달아주는 곳이 학교"라며 "아직은 대학이 몇몇 기업과만 손잡고 있는데 산학협력을 확대해 학생들 선택 폭이 더욱 넓어졌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방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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