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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성공 수기
채수은(2003년도 제7기 JPO)
파견기구 sector 내 조직현황
본인은 2003년 10월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 (United Nations High Commissioner for Refegees) 의 제네바 본부에 파견되어 2년간 JPO로 근무했다. 근무한 부서명은 필드지원국의 (Division of Operational Support) 의 본국정착 및 현지정착부서 (Reintegration and Local Settlement Section) 이고 직함은 Associate Economist/Development Planner 였다. (2006년부터 이 부서명은 Peace Building, Livelihoods, Partnership Section 으로 바뀌었다)

부서 조직은 부장 (Chief of Section) P-5, 그 밑에 P-4 두 명, 두 명 (본인을 포함한 JPO 두 명), 비서 (G-7), JICA에서 파견된 전문가 한 명, 이렇게 모두 7명이다. 인턴 1-2명은 항시 있었다. 본부서는 난민들의 사회경제적 자립 (self-reliance) 을 통한 현지정착 혹은 본국정착을 위한 필드지원을 하는 부서이다. UNHCR 의 mandate 는 난민보호 (protection) 와 영구적 해결책 (durable solutions) 모색인데, 본 부서는 3가지 영구적 해결책 중 두 가지와 밀접한 업무를 한다. 영구적 해결책은 본국귀환 (repatriation), 현지정착 (Localintegration), 제3국 정착 (Resettlement), 세가지로 구분되는데, 본 부서는 local integration과 repatriation 의 지속성 (sustainability) 을 위해 필수적인 sustainable reintegration 과 관련한 필드 지원을 한다. 이것은 단순한 긴급구호를 넣어서서 난민 정착 지대의 사회경제적 지원 및 개발 지원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본 부서는 여타 개발관련 유엔기구와, NGO 개발 관련 정부기구들과의 partnership 을 통해 구호에서 개발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갭 (gap between humanitarian relief and development) 을 줄이고 긴급사태 발생직후부터 개발 파트너 (development partners) 들을 개입시켜 처음부터 난민사태의 해결책을 도모한다. 여타 개발기구들과의 partnership 은 본부간뿐만이 아니라 현장에서의 임팩트를 최대화하기 위해 필드단계에서도 동시에 추구된다. 또한 난민의 사회경제적 자립 (self-reliance) 을 최대화하기 위한 도구, 가이드라인, 정책서 등을 고안한다. UNHCR 의 보호 하에 있는 세계의 많은 난민들이 긴급사태 당시 만들어졌던 난민캠프의 울타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외부구호에 의존하며 살아간다. 본국에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망명국가의 정부가 난민들의 영구적 현지 정착을 허용하지 않을 때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 이런 상황을 "지연된 난민 상황" (protracted refugee situations) 이라고 하는데 이런 상황이 때로는 몇십년 씩 지속될 때도 있다. 이 상황을 미연에 방지 혹은 최소화하기 위해 UNHCR 이 점진적으로 self-reliance 라는 개념을 도입했는데, 본 부서가 이 self-reliance 와 관련된 업무를 맡는다.

본 부서는 위에서 언급한 주제와 관련한 필드 가이드라인 및 정책 등을 고안하고, 관련 지침의 필드 수행을 돕기 위한 필드 출장, 개발관련 전문가 파견 (주로 ILO, FAO, JICA), 워크샵 및 훈련을 통한 필드사무소 역량강화 등을 실시한다.

본인은 Senior Self-Reliance Officer (P-4) 의 감독하에 난민보호와 영구적 해결책 조장을 목표로 난민의 생계수단 지원/창출 및 사회경제적 자립 정책/전략 모색과 관련한 업무를 맡았다. 좀더 구체적으로, 위 내용과 관련한 정책과 척도수립 (standard setting) 업무를 도왔고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남미의 UNHCR 필드사무소 지원을 도왔다. 특히 본인은 국제 노동기구와 (ILO) 와 partnership 구축 및 강화에 큰 역할을 맡앗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 노동기구의 Crisis Response and Reconstruction 부서와 긴밀한 연락 및 공동 업무를 통해 ILO 의 전문인력을 UNHCR 필드사무소에 파견하는 프로그램을 관리하였다. 전문 인력 파견뿐만 아니라 ILO 의 전문 분야인 생계 지원 (livelihoods support), 소액 금융 (microfinance), 여성의 기업가정신 개발 (women's entrepreneursip development), 기술 및 직업 훈련, 지역경제개발 (local economic development) 등의 분야를 난민 상황에 응용한 공동 도구 (가이드라인, 정책, 인력 훈련 매뉴얼, 등) 제작에 참여하였다. 유사하게, 유엔 식량 및 농업기구 (FAO)와 partnership 구축 업무도 맡앗다. 특히 FAO 와 UNHCR 간 MOU 작성에 큰 역할을 맡았고, 필드 단계에서의 두 기구의 프로젝트를 지원 및 모니터링 하였다. 스페인어를 하는 덕분에 남미지역의 필드사무소 지원 focal point를 맡아 남미국과 긴밀하게 일했고 Ecuador 출장을 부서대표로 다녀왔다. 또한 첫해에 상사와 함께 가봉, 에리트리아 출장을 다녀왔고, 지역 워크샵 참가차 이디오피아, 가나 출장을 다녀왔다. 출장은 주로 1-2정도였다. 이외에도 각종 워크샵 조직 및 참가, 본부의 여타 국과 필드사무소와의 긴밀한 연락, 각종 문서 작성 및 인턴 감독 등을 맡았다.

부서의 또 다른 JPO 는 스웨덴 출신으로 부서의 예산 관련 업무와 local integration 관련 업무를 맡았고 Senior Rural Development Office (P-4) 의 감독 하에 있다.

파견기구 및 활동지역 근무 여건
제네바는 물가 비싼 것과 상점들이 일찍 문을 닫고 일요일에 영업을 안 하는 것 이외에는 근무여건이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다. 초창기에 아파트 수요초과로 인해 집구하기가 쉽지 않다. 규모가 크지 않은 도시이고 전차 연결이 촘촘하고 시간엄수가 정확하기 때문에 교통이 매우 편리한 편이다.

제네바의 장점은 유엔기구 본부가 많이 밀집해 있는 외교도시라서 한국인 유엔직원 선후배를 많이 만날 수 있고 정보를 공유하며 상호교율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본부에서 JPO 를 시작하는 것이 나쁘지 않은 이유도 본부에서 일하면 아무래도 일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기 때문에 JPO 기간 만료 후 정규직 진출하는 데에 있어서도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 대표부가 있다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된다.

향후, 동기구내 우리 국민들의 진축 전망
UNHCR 내 우리 국민들의 진출 전망의 두 가지 점에서 볼 수 있다. 첫번째는 이 기구에 대한 관심도이며 두번째는 동기구의 인력 수용 구조이다.

현재 UNHCR 내 우리 국민은 본인을 포함하여 5손가락 안에 꼽힌다. 이유는 어려가지겠지만 일단 UNHCR 이 힘든 기구라고 알려져 있어서 JPO 들이 지원을 꺼린다고 들었다. 모든 UNHCR 근무지는 생활여건 및 고난도 (hardship) 에 따라 A 부터 E 까지 분류되어있는데 E 카테고리 근무지 (duty station) 가 차지하는 비율이 꾀 크다. 이런 곳에서 발령을 받으면 일 이외에는 따로 삶을 갇기가 힘들며 가족이 있는 경우 가족을 동반할 수도 없어 가정유지가 매추 힘들어진다. UNHCR 의 고위직 (P-5 이상) 90% 이상이 이혼을 했거나 미혼이라는 점이 이를 말해준다. D 나 E 근무지의 임기는 보통 2년이다. 물론 오지 수당이나 부가적인 휴가일수와 휴가 보너스가 주어지지만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본인은 JPO 기간 후 방글라데시의 국경지대에 정식 포스트를 받았는데, 이 지역이 유엔 근무지 카테고리 분류상 D 이다. UNHCR 기준으로 볼 때 그렇게 험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격리된 생활과 삶이 곧 일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웬만하게 정신무장이 되어있지 않으면 견디기 힘들 수 있다.

우리나라 국민진출에 있어서 또 한가지 작용하는 것은 우리나라 정부가 UNHCR 에 내는 기부금이다. UNHCR 은 여타 유엔기구와 달리 자발적 기여금 제도이다. 어느 곳이나 그렇듯이 돈 더 많이 내는 국가가 입김이 더 세고 인사문제에도 마찬가지로 목소리를 더 많이 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의 진출도가 많이 낮기 때문에 전망이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여성우대 및 균형잡힌 국가 대표성 반영 (balancedd regional representation) 등의 정책이 우리나라 국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JPO 근무 장단점 및 JPO 제도 개선 방향에 대한 의견
JPO 제도는 유엔진출을 희망자에게 실무경험을 습득토록하여 정규직진출을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한 제도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져서 JPO 제도를 통해 유엔에 인력공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다. JPO 들은 다른 P-2 정규직원과 다름없는 대우를 받고, 정규직이 아니라 JPO 라는 사실이 따라다니지도 않는다. 많은 경우에 있어서 직원들은 누가 JPO 이고 누가 아닌지 잘 모르며 구별하려고 하지도 않고, 업무에 차별을 두지도 않는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본인이 능력과 역량을 발휘해 여타 정규직원들과 비교했을 때 차질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느냐인 것 같다. 물론 초창기에는 상사의 지도가 많이 필요하다. 특히 다른 국가 JPO 들에 비해 나이도 한두살 더 어리고 경력 면에서 봤을 때 많이 뒤떨어지는 한국 JPO 들은 특히 더 그렇다. 우리나라 JPO 제도는 어학능력에 치중을 많이 한다. 이것은 우리나라 국민들 중에 영어나 제 2 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사람들의 수가 극히 적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JPO 선발에 있어서 필수조건임은 명백하다. 그러나 다른 나라 JPO 들과 비교했을 때 우리 나라 JPO 들이 어학능력이 더 뛰어나도, 관련 분야 겅혐/경력 면에서는 많이 뒤떨어진다. 간혹 전혀 무관한 분야의 학업/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JPO 가 되는 것을 봤다. 이런 JPO 들은 선발이 됬을 때 어떤 기구를 선택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아직 주관이 서지 않은 경우가 많다. 단지 어학실력이 뛰어나고 공부를 잘했기 때문에 선발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 같다. 다른 나라 JPO 들은 관련 분야 경력이 이미 2-3년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JPO 들이 대부분 서방국가 출신이기 때문에 어학은 기본으로 받쳐준다. 물론 우리 나라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서방선진국가에 비해 유엔관련 업무 경력도 있으면서 어학능력도 뛰어난 인력풀이 적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소한, 어학실력 이외에 지원자의 희망기구와 그 업무에 대한 사전 지식 평가는 매우 중요하다. 특정 기구를 왜 희망하며, 본 기구가 하는 일에 진정한 관심이 있다면 그 동안 커리어 준비를 위해 어떠한 관련 공부와 경험을 쌓았는지 평가 해야 한다. 막연하게 특정기구를 동경하는 것과는 차별을 두어야 한다. 이러한 평가는 JPO 기간 만료 후 다른 진로를 선택하는 JPO 를 선발하는 것을 방지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공부로 유엔과 유엔이 하는 여러 사업에 진정한 관심과 열정을 가려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학능력은 일의 효율성을 방해하지 않는 정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또 1-2 년 일하다 보면 어학은 늘게 되어있다. 중요한 건 진정한 열정과 그 열정을 증명할 수 있는 그 동안의 활동과 경험이다.

JPO 들은 "training budget" 이라고 JPO 기간 중 업무에 도움이 되는 워크샵이나 트레이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예산이 주어지는데 이 금액이 같은 한국 JPO 라도 기구 별로 틀리다. 본인은 1년에 1800 불을 받은 것 같다. 하지만 이 금액은 비행기 값 하기에도 모자랄 때가 있다. UNHCR training budget 을 늘리 것을 제안한다. 같은 부서의 스웨덴 JPO 동기는 일년에 4000 불 이상을 받아서 여러 트레이닝에 참석했지만 본인은 training budget 이 부족하여 그러한 좋은 기회를 이용할 수가 없었다.

전반적으로 JPO 제도는 본인에게 아주 종요한 경험이었으며 유엔에 입셩할 수 있게끔 해주었다. 지원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채수은 약력
고려대 영어교육과 졸업
조지워싱턴대 국제관계학 석사
2003년도 제7기 JPO선발시험 합격
2003.10-2005.10
UNHCR JPO 파견
2005.11-현재
UNHCR 정규직(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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