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성공 수기

미국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산다는 것 (2)

by | Jul 13, 2014 | Software Engineer | 6 comments

마이크로소프트웨어 2013년 1월호에 게재된 필자의 두번째 글입니다. 당시 분량의 제한으로 내용들이 누락된 부분이 있었는데 그 부분들을 다시 추가하고 수정해서 제 블로그에 올립니다

마이크로소프트웨어 2012년 12월호 게재기사

마이크로소프트웨어 2012년 12월호 게재기사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천국

미국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산다는 것(2)

필자는 20살 때부터 세상의 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IT기업들이 많이 자리잡고 있는 미국에서 일하겠다는 꿈을 꾸었다. 31살의 나이에 미국으로 유학 와서 늦게나마 전산학을 전공했지만 외국인으로서 현지 기업의 문턱을 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1300여개 의 원서를 보내고 수십 번의 전화 인터뷰를 거쳐서 미국 텍사스 현지 IT기업에 취업해서 2011년부터 지금까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해오고 있다. 한국과 미국에서 개발자의 삶을 경험하면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천국이라는 미국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삶이 어떤지를 얘기하고, 해외로 진출을 준비하는 마소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실제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들을 담아보았다.


이승훈 biosuefi@gmail.com | 미국 예일대학교 전산학과 석사 졸업 후, 현재 텍사스 델 컴퓨터 본사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전자공학과 전산학을 전공하고 하드웨어 및 펌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한 경험을 살려 델 컴퓨터의 바이오스와 UEFI를 개발하고 있다. 아직 미국 생활이 낯설고 매일이 도전의 나날이지만 새로운 세상을 경험한다는 기쁨에 차 생활하고 있다.


새로운 세계를 경험 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인생에서 가질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일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이전에 익숙하던 것들을 버리고 새로운 세상에 적응해야 된다는 위험요소가 따르기도 하는 일이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후 한국에서 개발자로 고되게 일하면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천국이라는 미국에서 일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막연히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영어도 안되는데 내가 그곳에서 제대로 일을 할 수 있을지 하는 의문점도 많이 들었고 어떤 과정을 거쳐야 되는지 조언해 주는 분도 없었다. 관련 유학 게시판과 책을 보다보면 미국에서 유학생들이 졸업하고 취업할 수 있는 확률은 너무 낮아서 거의 불가능이라고 하는 분이 많아서 유학을 가면서도 많은 의구심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 도전을 해보고 그 과정들을 하나씩 밟다보니 어렵기는 하지만 불가능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유학 준비와 현지 취업을 하는 가운데 언어 문제, 문화 차이 등으로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필자도 실제 현지 취업에 성공했고 전산학을 공부하러 온 많은 유학생들이 미국 현지의 IT대기업에 취업을 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미국에서 취업을 할 수 있는 가장 정형화된 과정이 유학을 와서 현지에서 학위를 취득한 다음에 현지 취업에 도전해 보는 방법이다. 미국 영주권 혹은 시민권이 있는 사람은 미국에서 일하기에 문제점이 없지만 외국인들은 미국에서 일하기 전에 신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방안은 유학을 통해 미국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따고, 취업 비자 없이 미국에서 일정기간 일할 수 있는 OPT를 받고 일을 시작한 다음 취업 비자를 받는 것이다. 물론 미국 유학이라는 과정을 거치지 않더라고 미국에서 일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미국 기업에서 꼭 필요로 하는 인재라면 취업 비자를 신청하고 허가가 나오는 몇 달의 시간을 기다려주면서 채용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에서 취업을 준비하면서 필자가 느꼈고 주위 사람들을 통해서도 많이 들었던 취업 준비시 도움이 되는 사항들을 정리해 보았다. 필자는 한국에서 태어나 자랐고 한국에서 처음 경력을 쌓았기 때문에 미국 유학을 오고 현지 취업을 준비하면서 미국 문화와 언어에 잘 익숙하지 않아 취업 준비 시 실수했던 사항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 과정 중에 고마운 분들을 만나서 도움과 조언도 많이 받았고 필자도 부단히 노력하다보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취업하는데 필요한 것들에 점점 익숙해지고 담대해질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난 지금 좀 아쉬운 것들은 이런 사항들을 누군가가 가르쳐 주고 정리해 주었다면 더 많은 시간을 아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다. 이런 계기로 마소에 이 글을 연재하게 되었다.

그럼 이제 미국에서 직장을 찾을 때 어떤 점에 주의해야 되는지 알아보자.

미국에서 직장을 찾을 때 명심해야 될 10가지 사항

1. 신분 문제의 확실한 정리

미국의 9/11 사건 이후로 유학생의 신분 문제에 대해서 미국 정부는 유래 없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유학 비자 및 취업 비자를 받는 것이 더욱 어려워 졌을 뿐만 아니라 조금만 규정에 어긋나기만 해도 미국으로 다시는 되돌아가지 못하는 경우도 생겨나곤 했다. 비자 규정에 대해서 본인 외에는 누구도 책임 질 사람이 없으므로 본인이 먼저 비자 규정과 정책을 잘 알고 그 제한 사항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 유학을 간 경우에는 학교의 인터내셔널 오피스에 관련 규정들이 잘 정리되어 나와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필요한 사항들을 잘 챙겨서 실수하지 않도록 하자.

미국에서 학위를 취득하고 졸업하게 된다면 OPT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이 OPT는 미국에서 외국인이 학위를 취득할 경우 1년 동안 직장을 통해서 직업 연수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컴퓨터 관련 학과를 졸업할 경우에는 STEM 프로그램에 적용이 되므로 17개월의 기간이 더해져 최대 29개월 동안 미국에서 일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기게 된다. 이 기간 동안에 취업 비자를 지원 해 줄 수 있는 기업을 찾아야 되는 것이 미국에서 직장을 찾는 이들의 일차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겠다. 만일 취업 비자 중의 하나인 H1-B를 받을 수 있다면 최장 6년 동안 미국에서 일할 수 있다. 그 후에 계속 미국에서 일하고 싶다면 영주권을 신청해서 취득할 수도 있다.

2. 가리지 말고 지원하라.

미국에 전산학과로 유학 와서 취업 할 때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가 자기가 원하는 분야에만 지원하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지원을 한 경우 보통 많이 나오는 직종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엔지니어와 소프트웨어를 테스트하는 엔지니어다. 예를 들면,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Software Development Engineer(SDE)와 Software Development Engineer in Test(SDET)로 나누어 놓았고 구글에서는 Software Engineer와 Software Engineer in Test로 나누어 놓았다.

미국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하고 싶다면 테스트 엔지니어라도 가리지 말고 지원하기 바란다. 현지 아이비리그 대학교의 졸업생도 취업하기 어려운 판에 영어도 부족하고 정해진 시간내에 (OPT에서 정한 90일 이내) 취업해야 되는 외국인으로서 찬밥 더운 밥 가릴 처지가 아니다. Software 혹은 C/C++, Java등의 키워드가 나오는 일자리라면 다 지원하기 바란다. 인터뷰 요청을 받으면 전화 인터뷰를 비롯해 온사이트 인터뷰까지 연습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고 더 나아가 잡 오퍼(Job Offer: 고용제의)를 받으면 선택권이 생기는 것이다. 참고로 미국의 대기업에 들어가게 된다면 그 기업 내에서의 이직은 처음 그 직종에 지원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다. 소프트웨어 테스트 엔지니어로 입사를 했더라도 1년 뒤에 소프트웨어 개발 엔지니어로 전환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상당히 많은 것이다. 자신이 C/C++ 엔지니어라고 해도 Java 혹은 다른 언어를 요구하고 있는 일자리에도 지원을 하기 바란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전산과를 졸업했으면 대부분 기본적인 지식이 있을 것이고, 인터뷰 시에도 알고리즘과 데이터 구조 위주의 질문이 많기 때문에 특정 언어에 크게 종속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필자도 1300개의 레쥬메를 미국 IT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내면서 큰 구분점을 두지 않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모집하는 곳이라면 무조건 레쥬메를 보내고 지원을 했다. 그런 가운데 연락이 오는 기업과 전화 인터뷰를 하고 프로그래밍 인터뷰를 하면서 필자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가면서 직장을 찾았던 것이다. 처음부터 델에 오려고 생각한 것이 아니다. 어느 날 델이라는 회사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냈고 그 회사의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모집하는 곳이라면 모두 레쥬메를 보냈다. 그리고 약 3개월 뒤에 연락이 와 전화 인터뷰 및 온사이트 인터뷰의 과정을 거친 다음에 잡 오퍼를 받아 텍사스로 온 것이다. 처음 인터뷰를 할 때는 지금 일하는 BIOS(Basic Input/Output System)와 UEFI(Unified Extensible Firmware Interface)란 분야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했다(물론 온사이트 인터뷰 전에는 인터넷을 찾아가며 이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해놓고 갔다). 델에서도 비록 이 분야에 직접적인 경험은 없지만 하드웨어와 펌웨어쪽에서 일했고 전자공학과 전산학을 전공한 나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주어 잡 오퍼를 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3. 가능하면 미국 대기업을 공략

미국 현지 취업을 위해서 직장을 찾는 가운데 가능하면 미국의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에 더 많은 비중을 두라는 얘기를 많이 듣곤 했다. 물론 가릴 것 없이 지원 가능한 기업에 레쥬메를 넣어야 하지만 가능하면 미국의 대기업을 우선 순위에 두는 것이 나중에 여러모로 장점이 있다. 회사 별로 차이가 많겠지만 대기업에 취업하게 된다면 우선 신분 문제를 해결해줄 여지가 많이 생긴다. 졸업 후 OPT 상태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지만 H1-B 그리고 더 나아가 영주권까지 신청해 주려면 회사에서도 수천 달러의 비용이 추가적으로 지출되게 되므로 자금에 여유가 있는 회사일수록 외국인 근로자의 신분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다. 실제로 H1-B와 영주권 신청을 제일 많이 한 회사의 리스트를 봐도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의 대기업이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 링크에서 미국의 어떤 기업들이 H1B 비자와 영주권을 지원해 주는지 현황을 볼 수 있다.

2014년 Top 100 H1B 비자 스폰서 기업

2014년 Top 100 영주권(Green Card) 스폰서 기업

4. 한국인이 오너이거나 한국인이 많은 소기업은 좀 더 잘 알아보길 바란다.

이것이 참 아이러니한 부분이다. 미국에서 한국 사람이 경영하는 곳에 가면 좀 더 가족적이고 한국 사람이라서 더 잘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는데, 미국 한인들 대상 취업 게시판에 가보면 좋지 않은 이야기로 장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유인즉슨, 한국식으로 일을 시킨다는 것이다. 야근과 주말 출근을 요구하고 필요한 혜택은 보장해 주지도 않고 연봉도 짜게 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면서 같이 일하는 미국 사람들에게 그런 요구를 하고 대우를 하면 법적 문제가 생길 여지가 많기 때문에 신분 문제 때문에 걸리는 한국 사람들에게 더욱 많은 요구를 한다고 한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좋은 한국인 사장님들도 많겠지만 여러 얘기를 통해 듣거나 게시판을 글 등을 볼 때 한국인이 오너인 회사이거나 한국인이 많은 회사를 갈 때는 일하는 문화가 어떤지 한번 더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5. 레쥬메(Resume)와 커버레터(Cover Letter)를 주의해서 쓰자.

미국 회사에 지원하게 될 때는 자신의 경력을 나타내는 레쥬메와 지원동기를 나타내는 커버레터를 이용하게 된다. 레쥬메와 커버레터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서류 전형에서 많은 차이가 나타나는 것이 현실이다. 가끔 후배들이나 아는 사람이 부탁해서 레쥬메를 한번 보게 된다면 기본적인 사항들을 간과해서 안타까울 때가 상당히 많다.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주의하기 바란다.

  • 인종, 성별, 나이, 키, 몸무게 등의 개인 정보는 기록하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인종, 성별, 나이 등으로 인한 차별은 사회적으로 큰 이슈이기 때문에 이 정보들은 레쥬메에 기록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오신 분들이 이력서에 익숙해져 있어 이런 정보들을 기입하고 또 사진도 첨부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레쥬메는 당장 쓰레기통으로 가게 될 확률이 높다.

  • 레쥬메의 포맷은 다른 요구 사항이 없는 한 PDF파일로 제출

요즘의 워드 프로세서 프로그램은 대부분 어도브 아크로뱃의 PDF포맷으로 변환할 수 있는 옵션이 있을 것이다. 이 PDF 파일은 뷰어 프로그램에 따른 변화가 제일 적고 다른 플랫폼에서도 일관되게 문서를 볼 수 있으며, 뷰어가 공짜라서 누구나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가장 널리 쓰인다. 회사 웹사이트에 레쥬메를 제출할 때 파일 포맷에 대한 요구사항이 없다면 이 파일 포맷으로 제출하도록 하자.

  • 레쥬메에는 일과 관계된 사항들만 주로 나열하자

가끔 대학교를 갓 졸업한 사람의 경우 일 관련 경력이 없어서 봉사활동이나 취미 활동 경력을 많이 적는 경우가 있다. 일 관련 경력이 없다면 학력과 리더십 관련 경력을 적고, 일과 상관이 없는 경력은 배제하도록 한다. 그리고 만일 학기 중에 진행한 프로젝트나 인턴 관련 경력, 연구 경력 등이 있고 일과 관련이 있다면 좀 더 자세하게 레쥬메에 기록하도록 하자. 한 장의 레쥬메에 꼭 필요한 정보로만 채우도록 하는 것이 인사 담당자를 위한 배려이기도 하다.

  • 인터넷에서 샘플로 사용가능한 레쥬메 폼을 많이 찾아볼 것

인터넷에는 보기에 깔끔하고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레쥬메 폼이 많이 돌아다니고 있다. 하지만 자신에게 맞고 자신의 경력을 잘 포장하려면 여러 레쥬메 폼들을 보고 적절하게 잘 조합해서 자신만의 구성을 만들어 내어야 한다. 레쥬메는 자신의 얼굴과 같은 것이다. 어떻게 하면 좋은 인상을 주고 자신의 경력 사항들을 잘 나열해서 보여 줄 수 있을지는 많은 고민과 시간을 요구한다.

  • 나라이름을 적을 때 한국을 Korea로 적지 말고 South Korea로 적을 것

많은 미국 사람들이 North Korea와 South Korea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

  • Reference란에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 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을 3명 정도 넣을 것

미국 사람들은 채용을 할 때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이야기 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인 Reference란에 있는 사람들과 통화해 보기도 한다. 자신을 잘 아는 교수님의 허락을 얻어 적어 놓아도 되고 예전 직장 상사의 연락처를 적어놓을 수도 있다. 미국 사람들이 전화를 해 볼 수도 있으니 가능하면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사람들을 적어 놓는 것이 좋다.

  • 절대 경력 사항을 부풀리지 말라

미국은 신뢰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사회이기 때문에 만일에 경력 사항에 거짓말이 있다면 취업은 물론이거니와 법적으로도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한국에서 경력을 어떻게 알 수 있겠냐고 한국의 경력을 부풀려서 적는 그런 우는 범하지 말기 바란다. 많은 미국의 기업들이 국제적으로 연락망을 가지고 있는 경력 조사 업체를 이용해 입사 전에 모든 조사를 철저하게 한다. 필자도 지금 회사 입사 전에 한국 경력 관련 서류를 모두 보내고 경력 조사 업체의 검증을 거쳤다. 이 과정은 취업 비자, 그리고 영주권 신청 시에 모두 다시 거치게 되므로 절대 경력 사항은 부풀리지 말자.

  • 한국 이름이 발음하기 힘들다면 미국 이름을 하나 정하자

많은 한국 이름들은 미국 사람이 발음하기 힘들고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린다. 필자는 처음에 “Seung Hun Lee”라는 한국 이름을 썼었는데 두가지 문제가 있었다. 우선 많은 사람들이 “Hun”을 미들네임으로 착각하고 중요한 서류에도 실수를 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미국 사람들이 “Seung”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해서 몇 번이나 내 이름을 물어보는 경우가 발생했다. 이런 문제들이 계속 발생하자 결국 레쥬메에도 원래 가지고 있던 영어 이름을 쓰게 되었다. 여권에 있는 이름과 틀려서 회사 입사시에 혹시나 나중에 문제가 생길까 걱정했는데, 지금까지 아무 문제도 없었다. 사실 미국 사람들도 legal name(법적이름)이라고 등록되어 있는 이름과 실제로 다른 사람들이 부르는 이름이 다른 경우도 많은데 회사에서 legal name이 아닌 것을 써도 별로 문제가 없었다. 다만 신용카드나 법적 문서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법적 이름을 써야 한다.

6. 가장 가고 싶은 기업은 가능하면 나중에 지원하라.

유학생들이 미국에서 직장을 찾는 가운데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가장 가고 싶은 기업에 제일 먼저 지원하는 것이다. 미국 대학교 혹은 대학원에서 학위를 취득했다고 해도 원어민에 비해서는 영어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인 취업을 준비하면서 처음 준비하는 전화 인터뷰는 누구에게나 가슴 떨리고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만일 자신이 제일 가고 싶은 회사와 처음 전화 인터뷰를 하게 된다면 영어도 잘 되지 않는데 긴장해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잘 못하게 될 것이고, 익숙하던 프로그래밍 문제도 실수를 많이 저지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사실 이것은 외국인인 우리로서는 당연한 것이다.

그래서 필자가 제안하는 것은 가능하면 가장 가고 싶은 기업에는 레쥬메 제출을 뒤로 미루라는 것이다. 또한 이곳에서 전화 인터뷰 제안을 받더라도 가능한 뒤로 미뤄서 많은 연습을 한 다음에 임하라는 것이다. 우선 작은 중소기업이나 자신이 별 관심이 없는 기업이라도 지원을 해서 인터뷰 기회를 얻고 실전 인터뷰 훈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지기 바란다. 이런 곳은 우선 자신이 선호하는 기업이 아니니 편한 마음으로 할 수 있고, 많은 인터뷰를 겪게 되면 누구나 인터뷰 상에 많이 나오는 주요 질문들을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만일 선호하지 않던 기업에서 잡 오퍼를 받았고 기한 내에 다른 곳에서 잡 오퍼를 준 곳이 없어 사인해서 보냈다고 해서 법적으로 묶이는 것이 아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잡 오퍼를 준 기업도 내부 정리 해고 등의 상황이 생겨 잡 오퍼를 취소할 수도 있는 것이고 잡 오퍼를 받은 사람도 사인을 했더라도 취소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그 잡 오퍼를 준 기업의 팀에 다시 지원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최소한 한 곳이라도 잡 오퍼를 받게 된다면 유학 졸업 후 현지 취업을 못하고 다시 돌아가는 그런 상황만은 면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 일하기 전까지는 시간이 꽤 남는데 (미국의 경우는 졸업 전에 인터뷰를 해서 잡 오퍼를 받게 되는데 6개월 혹은 1년까지 실제 일하기 전까지 시간이 남는 경우도 있다), 이 때 더 좋은 회사로부터 더 좋은 기회를 보장 받는다면 미안하지만 그 전에 회사에게 사정을 말하고 더 좋은 자리로 갈 수도 있다.

7. 전화 인터뷰 와 프로그래밍 인터뷰의 대본을 만들어서 매일 연습하라.

필자가 전화 인터뷰를 하면서 가장 치중했던 부분은 전화 인터뷰와 프로그래밍 인터뷰의 대본을 만들어서 연습하는 것이었다.

우선 전화 인터뷰의 경우 보통 많이 물어보는 내용들이 정해져 있다. 자신을 소개하는 내용은 어느 전화 인터뷰를 하든지 물어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경력에 특이 사항이 있고 지금 지원한 회사와 업무 관련성이 있으면 이 부분에 대해서 중점 질문이 들어올 것이다. 또한 앞으로 꿈이 무엇이고, 경력을 어떻게 만들어 갈지에 대해서는 항상 대답을 준비해 놓고 연습을 해야 한다.

필자의 경우 전화 인터뷰를 하면서 받았던 모든 질문들을 모아 놓고 인터뷰가 끝난 후에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모두 문서로 정리했다. 비슷한 질문들은 모아서 공통적인 답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정리하고,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 순으로 인터뷰를 하면서 꾸준히 데이터베이스를 늘려왔다. 그러기를 몇 달을 하니 웬만한 질문이 나와도 영어로 꽤 유창하게 답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사실 그러기까지는 전화 인터뷰를 할 때, 지금까지 정리해온 인터뷰 예상 질문과 답변을 노트북과 아이패드에 띄워놓고, 프린트한 종이는 주위 벽에 타일처럼 붙여 놓고 연습했던 과정이 있었다. 가끔은 생각이 나지 않더라도 시간을 조금 끌면서 관련 질문을 찾고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을 보고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인터뷰를 이어나갔다. 그 과정이 몇 달 동안 계속 된다면 누구라도 많이 나오는 질문에 대해서 영어로 답변하는 것이 많이 쉬워질 것이다.

프로그래밍 인터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프로그래밍 인터뷰의 경우는 개념 위주의 질문과 실제 코딩 질문으로 이어지는데 앞에 제시한 대본을 중심으로 한 답변 연습은 개념 위주의 프로그래밍 인터뷰 때 같이 쓸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수십 번의 프로그래밍 인터뷰를 하게 되면서 알게 된 사실은, 개념 위주의 질문들의 범위가 큰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필자는 보통 C/C++ 위주로 물어달라고 요구했었는데, 이 경우 보통 C++의 객체 지향에 대한 개념과 용어에 대한 질문, 그리고 실제 프로그래밍을 할 때 C/C++ 키워드들에 대한 질문들이 주를 이루었다. 필자는 객체 지향에 대한 여러 개념들을 영어로 다 정리해놓고 이 내용들을 인터뷰 할 때 주위 벽에 붙여서 필요 시 참고하며 인터뷰를 보았고 나중에는 거의 외우다시피 한 수준이 되었다. 그리고 이 개념 위주의 문제들은 온사이트 인터뷰에 초청을 받아 간 경우에도 많이 물어보는 문제이므로 꼭 다 외워서 가기 바란다.

필자의 인터뷰 대비 대본들 (왼쪽: Behavior Questions, 오른쪽: Technical Questions)

8. 프로그래밍 인터뷰 관련 서적 보며 매일 연습 또 연습

코딩 위주의 프로그래밍 인터뷰는 미국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직업을 찾는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과정이고 가장 어려운 과정이 될 것이다. 보통 가고자 하는 회사에 엔지니어가 전화로 연락한 후 화면을 공유하면서 코딩을 할 때도 있고, 실제 그 회사 설명회나 온사이트 인터뷰 시 화이트보드 상에 코딩을 해가면서 문제를 풀어갈 때도 있다. 예전에 필자가 구글과 인터뷰를 볼 때는, 우선 C++로 코딩을 할지 아니면 Java로 코딩을 할지를 정한 다음 구글 다큐먼트(지금은 구글 드라이브)를 이용해 서로 화면을 공유하는 가운데 전화상으로 토론하면서 문제를 풀었다. 이때는 프로그래밍 언어의 문법을 엄격하게 지킬 필요는 없으며 Pseudo 코드를 사용해가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잘 설명한다면 인터뷰를 담당하는 엔지니어들은 대부분 만족할 것이다.

이런 코딩 문제를 잘 풀려면 전산학의 기본기가 잘 되어 있어야 한다. 데이터 구조와 알고리즘이 가장 필요한 부분인데 관련 개념과 부수적인 사실들은 항상 머리에 넣어놓아야 한다. 그리고 어떤 회사를 막론하든 프로그래밍 인터뷰 상에 많이 나오는 문제가 있는데 이는 다음 책을 여러 번 읽으면서 정리하기 바란다.

1. Programming Interviews Exposed: Secrets to Landing Your Next Job, 3rd Edition by Eric Giguere, John Mongan, Noah Suojan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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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racking the Coding Interview: 150 Programming Questions and Solutions, 5th Edition by Gayle Laakmann McDo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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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책은 구글에 간 대학원 동기가 알려줘서 보게 된 책이다. 대학원 첫 학기에 학교에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리쿠르팅을 와서 프로그래밍 인터뷰를 보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간단한 문제였지만 그 때는 어떻게 접근할지 몰라 많이 당황했었던 기억이 난다. 만일 첫번째 책을 보고 많은 부분에서 연습이 되어있었다면 당시 프로그래밍 인터뷰에서 좀 더 좋은 결과를 얻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이 책에서는 프로그래밍 인터뷰에 가장 자주 나오는 문제 유형과 접근 방식에 대해 많이 기술해 놓았다. 필자도 프로그래밍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도움 받았던 책이었다.

두번째 책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을 모두 경험해본 저자가 120번 이상의 프로그래밍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얻은 자신만의 노하우를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또한 CareerCup.com이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최근 어떤 문제들이 나오고 있는지도 분석하고 있는데 요즘 어떤 문제들이 나오고 있는지 궁금하면 한번 들어가서 풀어보기 바란다.

만일 프로그래밍 인터뷰 혹은 온사이트 인터뷰 요청을 받는다면 구글 검색을 통해 인터뷰 요청을 받은 회사의 프로그래밍 인터뷰로 어떤 문제들이 나오는지 알아보기 바란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사람도 자주 문제를 바꾸기가 힘들고, 한번 나온 문제들은 인터넷 상에서 검색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연습 삼아 그런 문제들을 찾아 직접 코딩도 해보고 자신만의 솔루션도 찾아가며 프로그래밍 인터뷰를 준비한다면, 자신이 풀어본 문제가 실제 인터뷰 상에서 나오는 행운을 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때는 너무 좋아하지 말고, 짐짓 고민하는 척하며 솔루션을 도출해내기 바란다. 아는 문제가 나와서 쉽게 푼다는 인상을 주기 보다는 그 상황에서 고민하며 자신만의 솔루션을 도출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 인터뷰 상에서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9. 방학 때 한국 갈 생각 말고 인턴 기회를 잘 활용하라

필자는 1년 기간의 학위 기간이라서 인턴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구직활동에 들어갔었는데 학위가 만일 2년 기간이고 여름 방학이 있었다면 분명히 인턴 과정을 찾았을 것이다. 인턴 기회를 찾는 과정은 잡 인터뷰의 모든 과정을 거쳐야 하고 실제 취업 준비를 하는 과정에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금 다니는 회사에도 인턴 과정 중에 좋은 평가를 받아 취업에 성공한 예를 많이 볼 수 있다.

며칠 동안 한 사람을 인터뷰 한다고 해도 알 수 있는 것은 그 사람의 전공 지식의 깊이와 이해력일 뿐 그 사람의 성품과 일하는 방식까지 알기는 힘들다. 그러나 만일 몇 주 동안 한 직장에서 같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그 회사로서는 그 사람을 더욱 폭넓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인턴으로 일하면서 실력 면에서뿐만 아니라 성품과 일하는 방식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 다음 해 실제 취업할 때는 좀 더 쉽게 그 직장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회사의 입장에서도 위험성이 적은 선택일 것이다. 생각해보라. 아는 것도 많고 실력도 있지만 독불장군이고 안하무인이라면… 누구도 그 사람과 같이 일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인턴을 한 직장이 아니더라도 그 경험을 바탕으로 더 좋은 직장에 취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많은 유학생들이 힘들고 외로워 방학기간을 한국에서 보내려는 경우를 지주 접하게 된다. 힘들겠지만 이 기간에 인턴 과정을 잘 활용해 졸업할 때 좀 더 좋은 위치의 직장을 잡았으면 한다. 왜냐하면 그 기간이 미국 내의 구직 활동에 있어 무척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10. 취업 관련 사이트 및 게시판을 잘 참고하자

미국에서 취업을 알아볼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사이트들을 열거해보고자 한다. 자신의 레쥬메가 완성이 되었다면 이곳에 올려서 리쿠르터들의 연락을 기다려보자.

1억 7천 5백만명 이상의 회원을 가진 커리어 인맥 사이트 링크드인: www.linkedin.com

광범위한 리쿠루팅 서비스를 가진 몬스터 닷컴: www.monster.com

기업 채용 게시판 및 취업 정보 사이트의 내용을 검색해주는 인디드: www.indeed.com

개발자를 위한 취업 사이트: www.dice.com

본인의 경력이 매력적이라면 위와 같은 사이트들에 레쥬메를 올린 후 리쿠루터들의 전화가 줄을 이을 것이다. 가끔은 미국 대기업의 괜찮은 자리도 소개시켜주지만 대부분 단기 계약직이 많이 들어올 것이다. 졸업 후의 OPT기간이 충분이 있다면 가능한 한 정규직 자리를 기준으로 인터뷰를 잡고, 리쿠루터들에게 해당 회사의 취업 비자 지원 여부 등은 확실하게 물어봐야 한다.

본인의 경우는 이곳을 이용하기 보다는 본인이 가고 싶은 회사의 홈페이지에서 Career부분이나 Job부분에 들어가서 회사에 직접 지원한 경우가 직장을 찾는데 더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 우선 자신이 원하는 직종과 분야에 지원할 수 있고, Job Description과 Job Requirement를 보면서 내가 이 분야에서 잘 일할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었다.

그리고 취업, 비자 및 유학 관련 정보를 참고하려면 다음 사이트들을 방문해보자.

한국인의 미국 내 취업/이민/비자 관련 사이트: www.workingus.com

미국 정부의 이민 정책 및 비자 사항 서비스 사이트: www.uscis.gov

취업 및 연봉 관련 정보: www.salary.com, www.glassdoor.com

미국 유학 관련 정보: www.gohackers.com, www.csuhak.info

취업 사이트에는 가능하면 자신의 레쥬메는 빨리 올려놓고, 관련 정보 사이트는 최소 1주일에 한번씩 들어가면서 취업 관련한 최신 정보들은 알아놓자.

KAIST를 졸업할 무렵 진로에 대해서 많은 갈등이 있었다. 국내 대학원을 가서 박사과정까지 끝낸 다음에 포닥(Post Doctor)과정으로 외국의 문턱을 밟을 것인지, 아니면 학부만 끝내고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외국으로 유학 갈 것인지. 학점도 유학 가기에는 부족하고, 영어도 부족한데 해외 취업은 너무 어려울 것 같고, 아예 국내 대학원을 가서 나중에 해외를 나가는 것이 가장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가능한 좀 더 젊은 나이에 더 넓은 세계를 보고 싶었다. 나이가 들수록 삶에는 관성이라는 것이 생겨서 내가 겪어온 사회를 떠나서 다른 사회로 가는 것은 점점 불가능에 가까워지는 것이 아닐까 싶어서 조바심이 많이 들었다. 병역 특례를 마치고 유학을 가려고 해보았지만 학비 문제와 준비해야 되는 시험들, 그리고 결혼 문제, 직장 문제 등 여러 문제들이 겹치니 유학이라는 두 글자가 점점 희미해져 보였고 20살 때 꿈꾸었던 일들도 점점 아련해져 가는 듯 했다.

누구나 인생에는 선택의 갈림길이 있고, 그 때의 선택에 따라 앞으로의 인생의 갈래가 무수히 달라지는 것 같다. 필자는 31살의 나이에 늦었지만 미국 유학이라는 길을 선택했고, 새로운 나라에 와 언어, 문화, 환경이 달라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행히 최대한 짧은 시간 안에 그 모든 필요한 과정들을 마치고 지금 텍사스에 안착하게 되었다.

모두 열거할 수는 없지만 그 과정 중에 수많은 눈물과 어려움의 시간이 있었다는 것을 밝히고 싶다. 새로운 세상에 와서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는 가운데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고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부터 오는 당황스러운 일들은 일상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모든 과정들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것들이었다고 생각된다. 세계의 중심에서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인재들과 같이 일할 수 있고 또 나 자신의 능력을 키울 수 있다면, 젊은 시절 몇 년의 고생이야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누구도 나에게 해외 취업이 가능하다고 말해주는 분은 없었다. 아이비리그의 명문대학교를 졸업하고도 현지 대기업에 취업이 힘들어 한국으로 돌아가는 유학생들이 많아지는 현실에서 석사 과정 졸업 후 미국 현지에서 취업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처럼 보였다. 그 누구도 가능성이 없다고 얘기했지만 한 단계씩 그 과정들을 넘어가다보니 결국 미국 현지 취업의 관문을 넘을 수 있었다. 남들이 뭐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실력과 열정에 확신이 있다면 자기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다.

미국에서 전산학을 전공한 필자 입장에서 볼 때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의 미국 현지 취업이 어느 분야보다 많이 열려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미국 내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수요는 점점 늘어 가는데 반해 필요한 자국의 인력풀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 빈자리를 지금은 주로 인도인들과 중국인들이 주축이 된 유학생들이 채워주고 미국의 핵심 IT 산업들을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이다. 유학생들로만 구성된 본인의 대학원 전산학 석사 동기들이 미국 내에서 모두 취업하는 것을 보면서 나 자신부터 이 사실을 목격을 했고 본인의 취업 과정을 통해서 미국 취업은 어렵지만 도전해볼만한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필자는 좀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해보고 싶고, 도전해보고 싶은 열정과 패기로 가득 찬 한국의 개발자들이 해외 취업을 통해 더 넓은 세계로 자신의 지경을 넓히기를 바라는 바이다. 필자의 경험으로 볼 때 한국의 개발자들이 언어적 경쟁력만 갖춘다면 미국의 개발자들과 비교해서 절대 기술적 능력이 뒤처지는 것이 아니다. 다만 미국 IT산업이 개발자를 우대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서 미국이 소프트웨어 강국이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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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김주영on 2014/11/08 at 1:07 PM

    안녕하세요 너무 상세하고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요즘들어 진로 문제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평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IT 분야에 많은 관심을 두고있었는데 졸업이 가까워가면서 어떻게 무엇을 해야하나 정말 많은 고민중에있습니다. 과연어떤길로 가야되는건지 등등 너무 많은 고민때문에 지쳐 쓰러질것만같아요. 혹시 실례가 되지않으시다면 저의 고민도 이메일로 들어주실 수 있으신가요…?

    Reply
    < >
    Stan Lee(이승훈)on 2015/01/29 at 12:34 AM

    제가 이 댓글을 너무 늦게 확인했네요. 혹시나 이것 확인하시면 메일 보내주세요.

    김현우on 2014/07/17 at 11:45 AM

    좋은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저는 진로 문제로 고민하는 대학생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웨어 사이트에서 ‘미국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산다는 것(1)’ 글을 읽고 (2)를 읽으려고 보니까 잡지 사이트에는 찾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구글 검색을 했는데 이렇게 내용 보강이 된 더 좋은 글을 보게되어 영광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소프트 엔지니어라는 직업과는 거의 관련이 없네요ㅜㅜ) 평소에 IT 분야에 관심이 많았는데 올해 학교에서 실리콘밸리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들의 특강을 듣고 이와 관련된 저의 관심이 더욱 커졌습니다.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메일로 제 고민을 들어주실 수 있을까요….?

    Reply
    • Stan Lee(이승훈)on 2014/07/19 at 10:00 PM

      부족한 글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웨어에 쓴 글이 사실 분량 때문에 많이 수정되고 잘린 부분이 많아서 제가 말하고자 하는 부분이 다 전달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제 블로그 제일 첫 글에 메일 주소가 있으니 거기로 보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장성우on 2015/03/31 at 8:00 AM

      안녕하세요 경험에서 나오느 글을 읽고 정말 많은생각 과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도 생각하고있는게 전산 쪽 미국 대학원을 생각하고있는데 대학원 합격하셨을때 필요한 성적이나 자격요건을 좀더 자세히 알 수있을까 해서 글을 남깁니다. 그리고 대학원에서 성적만 보는지 아니면 학교 소위말하는 학벌도 보는지 이외에 궁금한게 많은데 혹시 답변해주실 수있으시면 메일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Stan Lee(이승훈)on 2015/03/31 at 3:26 PM

      미국 대학원을 지원할 때 성적이나 자격 요건은 대학원마다 너무 틀리고 개인별 차가 크기 때문에 쉽게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영어 자격 요건은 보통 GRE, TOEFL 성적을 제출해야 하는데 TOEFL의 경우 대학원마다 최소 점수 요건이 있습니다 (괜찮은 대학원의 경우 보통 100점 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GRE의 경우는 제 경험으로는 최소 점수 요건은 없었는데 꼭 제출해야 됩니다. 탑 스쿨에 지원을 하려면 (석사의 경우) 학점이 아주 중요하고 25위권 이내의 경우 3.5/4.3 이상이면 무난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3.0/4.3일 경우라도 실망하지 마시고 폭넓게 지원하시기 바랍니다.
      대충 자신의 학점과 영어 성적, 그리고 출신 학교등의 정보를 가지고 어느 정도의 미국 대학원을 지원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려면 gohackers.com에 가셔서 어드미션포스팅 항목을 보시기 바랍니다. 많이 보시고 대충 자신의 상황과 대조해보면 어느 정도를 지원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나옵니다.
      미국 대학원에서 학벌을 보는가… 이 문제에 대해서 대답은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는 애매한 대답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한국 학생이 많이 지원했던 유명한 학교의 경우 한국 학생들의 데이터베이스가 이미 있기 때문에 어느 학교를 나와서 어느 정도 성적을 받은 학생들을 어느 정도의 아카데믹 퍼포먼스를 내더라 하는 것들이 알려져 있을 것입니다. 유학생이 많은 Seoul National University, Yonsei, Korea, KAIST 등의 학교를 나왔다면 유학 올 때도 별로 불이익을 받을 것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한국 학생들이 많이 없는 학교를 지원할 경우 교수들이 한국의 대학 랭킹이나 대학별 수준을 잘 모르기 때문에 대학 이름보다는 성적이 더 크게 작용할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즉 결론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입니다

 

출처: http://www.stanstory.com/?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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