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가 직접 말하는, 서류 통과가 잘 되는 이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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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1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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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글에서 #원티드_이력서 를 소개했다.

하지만 막상 이력서를 작성하려니 막막하다. 어떤 것을 쓰고 어떤 것을 쓰지 말아야 할지, 첫 줄의 자기소개는 어떻게 써야 좋을지, 경력은 어떻게 기술해야 할지.. 만약 여러분이 나와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주목! 아래 두 인사담당자의 조언을 참고해보자. 어쩌면 (우리의) 역사상 가장 완벽한 이력서 작성이 가능해질 것이다.

 
원티드 인사담당자 소개
보통 이력서 쓰려하면 멘붕이 많이 오죠. 저 역시도 그렇습니다.

Lee(좌)
원티드에서 서비스 운영을 맡고 있다. 기업 관리와 지원자 관리를 하며 매일매일 들어오는 지원서를 확인하고 있다. 원티드에 조인하기 전에 헤드헌터로 일했던 경험이 있다.
 

지원자가 자기에 대해서 더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잃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Kim(우)
어쩌다 보니 원티드에서 내부 채용을 하고 있다. 운영팀만큼은 아니지만, 하루에도 몇백 개의 이력서를 보고 있다. 취미는 오버 워치.

 
Part1. 기본정보&경력&프로젝트
 
 
기본정보

기본정보 쓰는 건 어렵지 않다. 설마 이 단계에서도 주의할 점이 있을까?

Kim : 이메일 주소는 매일 확인하는 것으로 넣어라. 전화번호도 제대로 확인해야 한다. 전화를 한다는 건 면접을 진행한다는 의미인데, 전화가 안 되어서 면접을 못 보는 경우가 의외로 자주 있다. 얼마 전에도 한 명이 전화도 안 받고, 이메일도 확인을 안 해서 면접에 못 왔다. 

또 간혹 가다 이력서나 하다못해 메일 본문에 휴대전화 번호가 없는 사람이 있다. “제발 연락처를, 제발.” 

Lee : 개인 성향에 따라서 메일 주소로만 커뮤니케이션하고 싶은 것일 수도 있다.

Kim : 인사담당자 입장에서는 둘 다 있는 게 좋다. 빨리 연락해야 할 수도 있으니까.

그러고 보니 개인정보 쓰는 란이 없다. 이메일과 전화번호로 충분할까?

Kim : 이력서에 자기 개인정보 쓸 필요 없다. 부모님 이름, 직업 등 궁금하지도 않다. 간혹 주민등록번호를 다 기재하는 사람이 있는데, 정신이 아득해진다.

Lee : 원티드 이력서는 처음부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도록 만들었다. 그래서 사진, 성별이 없고, 가족관계나 취미 등도 마찬가지다. 전통적으로 요구되었으나 선입견을 가질 수 있는 정보는 모두 뺐다. 시대적으로 마켓도 그렇게 변하고 있다. 심지어 블라인드 채용도 하고 있지 않나. 

이미지 출처: 정책뉴스 ‘사진·학력 기재 금지’…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 도입

그 아래 간단한 자기소개는 어떻게 써야 할까?

Lee : 무엇보다 자기가 지원하는 포지션과 연관된 것을 넣어야 한다.

개발 직군 같은 경우 자기가 해왔던 기술, 주력적으로 사용하는 언어를 쓰면 좋다. 지원한 포지션과 관련한 프로젝트를 했다면 언급하고, 출시한 앱 중심으로 쓰면 좋다.

비즈니스 직군은 보통 마케팅을 했는지, 사업개발을 했는지, 유연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고 있는지를 강조하는 편이다.

마케팅 직군은 분야가 많기 때문에 자기가 해왔던 분야가 특히 중요하다. 퍼포먼스 마케터는 자기가 사용했던 툴을 명시해주면 좋다. 회사마다 선호하는 툴이 다르기 때문이다.

자기소개는 왜 3~5줄을 권장하나?

Lee : 너무 길면 가독성이 떨어진다. 내가 내보일 수 있는 나의 강점을 간략하게 요약해야 한다.

Kim : 명언 적는 사람도 많은데, 안 했으면 좋겠다. 나의 좌우명은, 우리 아빠가 이런 얘기를 했어, 시간은 금이다, 스티브 잡스의 말, 등등. 인사담당자는 하루에도 이력서를 수십 개 수백 개 보기 때문에 간략하면서도 본인의 강점을 어필할 수 있는 이력서여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력서가 세 장을 넘으면 보고 싶은 생각이 안 든다.

인사담당자는 하루에도 이력서를 수백개 본다.

Lee : 신입 같은 경우는 사실 쓸 수 있는 경력이 많지 않다. 경력이 없는 신입이라면 자기가 어필할 수 있는 성향이라던가, 대외활동을 넣자.

경력&프로젝트

경력을 쓸 때 주의할 것이 있을까?

Kim : 경력은 반드시 최신순으로 정리하자. 대부분의 정보는 가장 최근 것이 지금과 관련 있지, 옛날의 정보와 경력은 시기적으로 봤을 때 지금과 거리가 멀다. 유의미한 정보가 아닐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만일 직장을 10번 옮긴 사람인데 10년 전 직장 정보가 가장 처음에 들어가 있다면, 왜 그랬는지 궁금해질 것 같다.

Lee : 기업에서도 부서가 어딘지 써주면 좋다. 정확한 역할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Kim : 맞다. 또, 자기가 소속됐던 회사가 삼성이나 모든 사람들이 알 수 있는 기업이면 안 써도 되겠지만 외국계 기업이나, 특정 산업계에서만 알려진 기업이라고 하면 간단히 기업 정보를 넣어도 좋다.

신입은 경력에 뭘 쓸 수 있을까?

Lee : 실무 경험이 있을 거라고 짐작할 수 있는 경우는 인턴 경험이 있을 때인 것 같다. 

경력에 알바를 적어도 될까?

Kim : 예를 들어보자. 사업개발에 지원했는데 이력서에 서빙 알바를 했다는 경험이 인사담당자에게 어떤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이런 경험은 이력서보다는, 자기소개서나 면접 때 해당 경험이 본인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의 관점에서 이야기하면 좋다. 

Lee : 자기가 지원한 포지션에 인턴을 두 개 정도 하고 알바를 하나 정도 쓰는 건 괜찮다. 그런데 알바를 5개 적는다고 하면 그건 주객전도이고, 무의미하다. 그럴 거면 차라리 빼는 게 낫다. 학교 다니는 기간은 기업 입장에서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턴, 동아리 제외하고는 다른 것은 필수는 아니다. 

프로젝트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가?

Lee : 많을수록 좋은 건 아니다. 자기가 한 프로젝트를 모두 나열하기보다는 기업 담당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 중심으로 쓰자. 지원하는 포지션이랑 관련 있는 것 위주로 써야 한다. 그래서 보통은 이력서를 쓸 때 2-3개의 버전을 만든다. 프로젝트 매니저, 사업 기획, 제너럴 마케터처럼 다른 직군마다 초점화 된 이력서를 만드는 것이다. 넣을 것은 넣고, 뺄 것은 뺀 이력서로 지원하는 게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입사한다면 내게 어떤 것을 기대할지에 대해서 고민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막상 쓰려니 막막하다. 프로젝트를 어떤 식으로 쓰는 게 좋을까?

Lee : 기간은 프로젝트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 이니 꼭 명시하라. 또, 에이전시에서 일을 해서 단기적으로 프로젝트를 여러 개 하는 것과, 한 기업에서 일 년 동안 지속적으로 프로젝트를 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프로젝트의 기간으로 이 사람이 단기적인 것과 장기적인 것 중 어떤 것을 더 잘 하는지 가늠할 수 있다.

기간 다음에는 프로젝트의 개요, 거기에서 자신의 역할, 그리고 성과 등을 쓴다. 또 기여도. 특히 디자이너는 기여도를 많이 본다.

본인의 업무 역량을 여러 가지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그것의 결과가 어땠는지가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되므로 구체적인 성과를 꼭 쓰자. 내가 말하는 구체적인 성과는, 앱을 만들었으면 앱 다운로드가 몇 개였고 어디에 선정됐다, 혹은 마케팅은 끝나고 15%의 유입률을 보였다와 같이 수치화된 결과이다. 하다못해 ‘동아리에서 앱을 만들어 출시를 했는데 의외로 2만 다운로드하였다.’라고 하면, 그것도 충분히 시장에서 인정을 받은 거다.

Kim : 행사 관련해서 마케터를 뽑을 때 보면, 이력서에 어떤 행사를 개최했다고만 쓸 수 있다. 근데 그게 몇 명 규모의 행사였는지 궁금하더라. 행사 규모 등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한다면 이는 꽤 유의미한 정보가 된다. 

성과를 구체적인 수치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출처: WordSpin)

Lee : 또 작문하듯이 나열하듯이 줄글로 쓰지 말고, 꼭지를 달아서 간결하게 써라. 
- 이렇게
- 말이다.
인사담당자의 눈에 띄려면 이 직무와 맞는지 연관성이 높아 보여야 하고, 그게 눈에 쉽게 들어와야 한다. 그래서 가독성이 중요하다.

예외도 있을까?

Lee : 디자이너는 약간 예외다. 디자이너는 이력서 양식도 다양한 편이라 특이한 케이스인 것 같다. 단 디자이너도, 개발자도 언어별 숙련도를 넣어주면 좋다. 상중하로 표현하거나 전문가급 이런 식으로.

 
Part2. 학력&수상 및 기타&외국어&링크
 
 
학력

학점을 쓰는 칸이 없다.

Kim : 학점이 그 사람의 업무수행력을 온전히 평가할 수는 없다. 그래서 선택적으로 넣을 수 있게 했다. 주니어급만 해도 학점을 많이 넣기는 하는데, 경력 이직의 경우 학점보다 석사, 박사 어떤 논문을 썼는지가 중요하고, 채용 시 도움이 된다.

학력을 쓸 때 조심해야 할 점이 있을까?

Kim : 학력위조를 하면 안 된다. 대기업은 특히 학력을 유의미하게 보고, 학력위조를 걸려내려 한다. 특히 경력의 경우 신경 쓰면 좋겠다. 졸업인지, 수료인지, 중퇴인지.

Lee : 그리고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입학과 졸업 시기가 꼭 명시되어야 한다.

수상 및 기타

수상 및 기타 항목은 왜 만들었나?

Kim : 우선은 외부 활동하다 수상했던 걸 넣기 위한 의도가 있었다. 또 그 외에 봉사활동을 했다던지,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이벤트 기획으로 있었다던지, 디자이너 그룹 활동을 했다던지 같은 정보를 통해서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게 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가끔 경력이나 학력보다 기타 활동을 엄청 많이 쓰는 사람이 있다.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 내가 개발자로 지원했는데 미술실기대회 입상했다는 정보를 쓸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Lee : 신입이 자원봉사 쓰는 건 플러스 요소다. 헌신적인 느낌? 누가 시켜서 하는 느낌이 아니라 더 그렇다.

기타에는 어떤 것을 넣으면 좋을까?

Lee : MS Office나 포토샵 같은 스킬 셋을 정리해서 넣는 것도 좋다. 맨 위에 넣는 것도 좋지만, 여기 넣는 것도 좋다. 그러면 지원자의 업무 환경을 알 수 있다.

또 레퍼런스 있다면 한 두 명 정도 넣으면 좋다. 이름, 관계, 연락처 정도와 함께.

물론 원티드를 통해 지인에게 추천을 받아도 좋다. 보상금은 덤이다.
외국어

Lee : 공인 시험 점수를 입력하면 된다. 그 외에 회화 수준은 추가적으로 적어주는 게 좋다. 비즈니스 레벨, 네이티브 등.

Kim : 본인 영어성적 넣을 때는 취득일을 꼭 써달라. 원래 토익도 유효기간이 있다. 업데이트된 점수가 없다고 안 쓰면 안 된다. 옛날 점수라도 써야 한다. 무엇이라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주는 게 중요하다.

외국어로 가장 인기 있는 언어가 뭔가?

Kim : 요즘 영어는 기본적인 것 같다. 기업 중에서도 외국 분들 모여있는 기업도 많고, 만약 해외로 진출할 계획이라면 영어를 하는 사람을 선호한다. 그다음이 중국어이다. 그게 공식적인 트렌드가 된 것 같다.

Lee : 기업의 진출 국가에 따라 언어 선호도가 따라지는데 대표적인 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정도인 것 같다. 덧붙이자면 원티드에서는 국내 기업뿐 아니라 해외 기업으로의 기회도 찾아볼 수 있다. (참고 : 라쿠텐 일본 근무 어플리케이션 엔지니어 채용 공고)

링크

어떤 링크를 넣어야 할까?

Kim : 포트폴리오가 외부 웹사이트에 있는 경우 포트폴리오를 넣고, 콘텐츠 포지션 경우 자기 블로그, 개인 홈페이지 URL을 첨부한다. 

Lee : 본인의 의지에 따라 페이스북이나 링크드인의 프로필을 제공할 수도 있다. 개발자는 깃허브(GitHub)이라는 개발 소스 모아놓는 사이트가 현업 담당자들이 봤을 때 기술 숙련도를 알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 디자이너도 자기 홈페이지 혹은 비핸스(Behance) 같은 페이지를 올릴 수 있다. 업무적으로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냈는지 보여주는 사이트를 링크하는 게 핵심이다.

깃허브 (github.com)
비헨스 (www.behance.net)

주의해야 할 것이 있을까?

Kim : 디자인 같은 경우는 링크만으로 포트폴리오를 내는 경우 있는데, 사실 아직까지는 많은 기업이 포트폴리오를 파일로 받는다. 이왕이면 둘 다 하는 걸 권한다.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지원자가 낸 모든 서류와 자료를 인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곳도 있다는 것을 참고하길 바란다. 링크만으로 지원했을 때는 링크를 안 보는 회사도 있다.

 
Part3. 그 외에 궁금한 것

이력서 파일명을 뭐라고 저장할까?

Lee : 일반적으로 지원할 때는 [기업명 포지션 이름] 이렇게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원티드에서는 한 개 이력서로 여러 회사에 지원하지 않나. [이름 이력서] 아니면 [이름 경력기술서] 이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력서 분량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Lee : 경력 기술서까지 포함해서 4장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 이력서만은 2장 정도. ‘한 장안에 모든 것을 넣으세요’라는 것도 사실인데 그건 글로벌한 기준이고, 한국 시장에서는 두 장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이력서를 쓸 때 조심해야 하는 것이 있을까?

Kim : 속된 말로 뻥 치면 절대 안 된다. 모든 이력서에 기대되는 내용은 면접에서 물어볼 수 있다. 거짓으로 작성한 내용은 바로 티가 난다. 예를 들어 내가 앱을 론칭했는데 1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고 하자. 거기까지 도달하는 과정을 분명히 물어볼 것이다. 거짓이라면, 당연히 티가 난다. 

Lee : 희망 연봉을 이력서에 명시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것은 면접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편이 나은 것 같다.

Kim : “연봉은, 처우 단계에 가서 얘기해도 절대 늦지 않아.”

이력서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게 도움이 될까?

Kim : 누구에게 보여줘야 도움이 되는가를 먼저 고민하자. 나 같은 경우 같이 일했던 사람, 나를 구조적/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사람에게 나의 장점이 충분히 어필되었는지를 물어본다.

Lee : 정 자신이 없다고 하면 이력서 컨설팅을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전문가들이 말할 수 있는 건 또 다르니까.

작년에 캠퍼스 리크루팅 데이에 진행했던 원티드 이력서 컨설팅

이색이력서에 대한 생각?

Kim : 게임회사에 재직할 당시 이른바 ‘이색이력서’를 많이 봤다. “QA나 기획자로 지원하는데 게임 경험을 적어놨더라. 자신의 전신사진과 함께!” 나도 게임을 매우 좋아하지만 슬프게도 상위 몇 퍼센트까지 갔다거나 하는 등의 게임 경험은 경력에 도움이 거의 안 된다고 보면 된다. 프로게이머 연습생 정도의 경험이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오히려 마이너스일 수 있다. 이색이력서의 꿈은 접으시고 남들이 쓰는 방식으로 쓰라. 남들이 정형화된 이력서 쓰는 건 이유가 있다.

이력서 말고 자기소개서는?

Lee : 신입은 자기소개서를 많이 쓴다. 자기소개서 쓸 때 성장과정은 안 써도 될 것 같다. 내가 남들과 사고방식이 뭐가 다른지, 경험이 뭐가 다른지 그런 걸 좀 집중해서 어필하는 건 좋은데 그냥 똑같은 남들이 쓰는 형식 그대로 쓸 거면 차라리 과감하게 생략하라. 

또, 모두 서술형으로 쓰기보다 소제목을 넣어주면 좋다. [열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 하고 그 아래에 내용을 쓰는 식이다. 말하고자 하는 요지를 소제목에 적으면 된다. 인사담당자는 어차피 자기소개서를 다 읽지 않는다. 자기가 맘에 드는 거 한 문단 정도 읽는다.

그 외의 팁이 더 있을까?

Kim : 파일 형식도 무척 중요하다. 한글, 엑셀, 안 되고, 워드도 좀 말리고 싶다. 정부기관이 아닌 이상 한글 쓰는 기업 거의 없다. 인사담당자가 이력서를 수정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무조건 PDF다. PDF는 맥/윈도우 관계없이 어느 컴퓨터에서든 지원자 본인이 만든 이력서 양식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다. 본인이 의도한 구조와 서식을 지킬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이다.

Lee : 맞다. 시대가 변하긴 했지만 아직 모든 것을 인쇄해서 보는 기업이 존재한다. 그러니 포트폴리오를 비롯한 모든 파일은 꼭 PDF로 제출하라. 

Kim : 또, 평소에 조금씩 이슈가 있을 때마다 주기적으로 보고 이력서를 업데이트하는 걸 추천한다.

“이런 말 하려니 꼰대 같지만” 기업의 인재상을 홈페이지에 올려놓는 데라면 인재상도 꼭 보고, 그 인재상에 맞게 어필하면 좋다. 알고 보니 인재상에서 농경사회 수준의 성실함을 요구할 수도 있지 않나?

“우리는 큰 아이디어로 탄생한 큰 회사입니다. 당신의 큰 이력서가 정말 맘에 듭니다!”

Lee : 원티드, 링크드인 등에서 공통으로 적으라고 하는 것만 열심히 적어도 좋은 이력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마지막 질문이다. 좋은 이력서란?
Kim
짧은 시간에 본인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이력서. 인사담당자의 시간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력서를 쓰기 위해서는 내용적으로 많은 생각을 해야 할 것 같다.
Lee
뭐니 뭐니 해도 가독성이 제일 중요하다. 그래서 간결하고, 정확한 정보가 담긴 이력서. 신입은 말할 거리가 분명히 더 있는데 제대로 넣지 못하는 실수를 많이 한다. 간결한 내용 속에도 자신의 역량을 잘 표현했으면 좋겠다. “한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는 잘 빠진 요약본이라고 해야 할까? 나도 잘 모르겠네. (웃음)”
지금 바로 원티드를 이용해서 이력서를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