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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연희 신임 OECD NEA 인적기반 원자력안전국장 인터뷰  [알림판/이벤트] 

2015.09.1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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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딸의 엄마, 지방대 석사, 행정직 출신, 외국거주경험 전무 등 여러가지 제약 조건은 다 갖고 있었습니다. 국제기구 고위직에 선임되어 저처럼 부족한 사람도 노력하고 준비한다면 길이 있으며, 희망을 준비하고 노력하는 자에게 길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일과 가정에 충실했던 마담 퀴리 부인을 닮아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말 한마디 마다 힘이 느껴졌다. 온갖 열악한 조건을 극복하고, 기술전문가 일색인 국제기구 고위급 리더 자리에 앉은 대덕의 여성에 과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산하 NEA(원자력기구)의 인적기반 원자력안전국장으로 선임된 하연희 KINS 책임기술원.

 

신설된 NEA 인적기반 원자력안전국은 OECD가 후쿠시마 사고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원자력 안전 문제는 기술적인 접근 외에도 '기술이 아닌 사람'으로부터 문제가 촉발될 수 있는 점을 착안해 새롭게 만들어진 NEA 부서다.

 

국제 원자력계에서도 주목받던 이 자리에 6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신임 국장 자리는 다름 아닌 동양의 두 딸을 가진 지방대 석사 출신 한 여성이 차지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하 신임 국장을 프랑스 파리 본사로의 출국 전 KAIST 한 커피숍에서 만나 그동안의 경험과 선임 과정, 선출 소감,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7일부터 NEA 인적기반 원자력안전국장직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하 신임 국장은 지난 1991년 KINS에 입사한 이래 국제협력실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NEA 전문가 그룹인 원자력규제기관의 대중커뮤니케이션 워킹그룹(WGPC) 의장으로 활동해 왔다.

 

 

 

후쿠시마 사고시 언론 대응…"위기 대응 능력 키워"

 

"WGPC 의장을 4년동안 한 것이 가장 큰 자산이 됐습니다. 의장에 임명된 후, 후쿠시마 사고가 발생했고, 언론 대응 등 대외적 업무를 이끌면서 산전수전을 다 겪었습니다."

 

WGPC(Working Group on Public Communication of Nuclear Regulatory Organizations)는 NEA 회원국 간 원자력 규제기관의 대중 및 이해관계자와의 상호 소통에 대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고자 2001년 설립된 전문가 그룹이다.

 

하 신임 국장은 기존에 홍보실 출신들이 임명되던 관례를 깨고 당시 국제협력실 출신으로 지난 2010년부터 처음 그룹의장을 맡게 되면서 원자력 안전규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활동해 왔다.

 

그런데, 불과 1년 후 후쿠시마 사고가 발생했다. 후쿠시마 사고 직후 그룹 회의가 예정돼 있어 모든 언론의 관심이 이 회의에 쏠렸다. 그룹 뿐만 아니라 NEA 사무총장을 비롯해 각 관계자가 이 회의에 참석했다. 

 

실시간으로 회의를 진행하게 됐으며, 언론 대응을 위한 미디어룸도 별도로 만들어 현장에서 지원하는 형식으로 바뀌었다. 

 

하 신임 국장은 "언론들을 상대하면서 미디어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면서 "후쿠시마 사고 이후부터 대중소통이 국내 대중 뿐만 아니라 국제 대중으로 정보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2012년 5월 스페인에서 '위기시 소통법 워크숍'을 진행했는데, NEA 최초로 인터넷으로 생중계했다. CNN, 워싱턴포스트 등 유수 언론으로부터 온라인 질문을 받기도 했다.  

 

기관 차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언론의 날카로웠던 비판은 그에게 미디어의 영향력을 새삼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됐다.

 

의장에 재임하면서 그가 수행한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위기관리 로드맵을 개발한 것.

 

하 신임 국장은 지난 2009년부터 약 2년간 실무를 담당하며 '원자력 사고시 규제기관의 효과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위기관리 로드맵'을 개발했다.

 

2011년 개발된 보고서는 후쿠시마 사고 발생 직후 배포됐으며, 이후 각국 기관의 설문조사를 반영해 개정보고서도 발간됐다.

 

하 국장은 "위기가 발생하면 우왕좌왕하면서 필요한 부분들을 잊게 된다. 로드맵은 체크리스트 형식으로 되어 있어 원내 비상조직 설치, 언론대응 경로,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의 소통 등의 매뉴얼이 총 망라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치열했던 선발과정…"면접에서 쌈닭처럼 싸워 좋은 점수 받아"

 

하 신임 국장은 "지방대 출신이고, 외국 거주 경험도 없다. 박사도 아닌데다 정부의 지원도 못 받아 불리했다. 누가 봐도 안될 것이라고 했다"면서 "열심히 하는 사람은 너무 많다. 영어도 잘하는 사람이 수두룩하다"고 국장 면접과정을 회상했다.

 

NEA의 5개 분과 중 1개 분과 국장 자리를 이미 한국인 하재주 원자력연 박사가 맡고 있어, 선정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다른 나라는 국가가 나서 로비를 펼치는 분위기였지만, 하 신임 국장은 정부 지원도 받지 못했다.

 

전세계에서 국장을 공모한 인원은 총 60여명. 이중 프랑스 파리 본사에서의 최종 면접 대상자로 가려진 6명 중 비영어권 국가 출신은 하 신임 국장이 유일했다. 

 

선정되기 위해서는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영어논술, 일대일 면접 등 치열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5명의 면접관 중 단 2명만 원자력 전문가이기 때문에 쉬운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요구됐다. 대중과 언론을 상대하는 법을 배웠던 의장시절 경험이 큰 효과를 발휘했다.

 

동양인 여성 등 선입견과 악조건으로 불리했으나, 면접을 진행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보수적이고, 소극적이라는 편견을 극복한 것이다.

 

하연희 신임 국장은 "인터뷰에서 면접관들이 쌈닭처럼 계속 시비를 걸어왔다. 그런데, 방어를 하면서 어느새 면접관과 논쟁을 하면서 설득시키고 있었다"면서 "면접관들에게 반전의 묘미를 준 것으로 생각된다. 적극적이고, 밀리지 않는 모습에 대해 후한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리퀴리'가 롤모델…"자신의 분야에 충실한 워킹맘 되고파"

 

하 국장의 롤 모델은 '마리퀴리(Marie Curie)' 부인. 최초의 방사성 원소인 폴로늄과 라듐을 발견한 퀴리 부인은 남편과 함께 방사능 연구에 매진한 원자력계의 대표 과학자로 꼽힌다.

 

하 국장은 과거 여성 과학자 컨퍼런스 참석차 파리 방문 당시, 마리퀴리의 외손녀를 만나 비공개였던 퀴리부인이 사용하던 방을 둘러볼 수 있었다. 당시 외손녀로부터 이야기 들은 바로는 퀴리 부인은 조그마한 방에 마련된 싱크대 한 귀퉁이 등받이 없는 작은 의자에 앉아 아이들을 기르고, 바느질과 요리를 하면서도 공부에 매진했다. 하 국장은 그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하 국장은 "퀴리 부인으로부터 워킹맘으로서 많은 메시지를 받았다. 성공하는 여성 과학자를 보면 싱글보다는 워킹맘이 많다"며 "'아줌마 근성'이라고 바쁜 가운데서도 열과 성을 다하는 사람들이 결국 일을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원자력 여성과학자 출신 민병주 국회의원도 하 국장에게 있어 많은 힘이 됐다. 하 국장은 "마치 퀴리 부인을 닮은 민 의원과는 그동안 오랫동안 알고 지냈고, 힘들 때마다 많은 도움을 줬다"면서 "바쁜 가운데서도 가끔 불러 집밥을 손수 만들어 줬는데, 이를 통해 많은 메시지와 힘을 받았다"고 민 의원에게 감사해 했다.

 

원자력 안전, 기술 뿐만 아니라 인적 오류 중요성 부각

 

하 신임 국장이 맡게 될 인적기반 원자력안전국은 신설조직으로 아직 직원도 없는 상황이다. 기존에는 기술관련 원자력안전국 하나의 조직만 존재했으나, 인적 오류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확대됨에 따라 기술분과와 인적분과로 나뉘어 졌다. 

 

기술적 측면에 대한 보완도 중요하지만, 문제 발생시 기술을 보완하고 규제 요건이 강화되다 보니 위기 시 대응이 둔감할 정도로 규제 요건이 많아졌다. 중요도구분과 의사결정·전략적 판단 등도 중요한데, 후쿠시마는 적절한 시점을 사실 놓쳤다.

 

하 신임 국장은 "위기 시에는 정말 필요한 부분을 신속히 찾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인적 의사결정이 중요하다"면서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인간 오류 해결이 필요하다고 해서 NEA에 조직이 신설됐으며, 개인·조직문화·국가별 미묘한 차이가 있어 이를 반영한 논의와 대응을 앞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의 예정 임기는 향후 3년. 특별한 상황이 없으면 추가적으로 임기가 연장된다. 하 신임 국장을 통해 한국이 국제사회의 원자력 안전문화 확산을 이끌고, 한국의 입장을 잘 반영함으로써 내실 있는 협력이 기대된다. 

 

 

출처: http://blog.naver.com/kins20/220477499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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