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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 길잡이

"한국인 인재를 모셔가는 중국 기업들"


상해에 모 금융사가 있다. 중국 전체 보험업계 1위이고, 소비자 금융에서도 선두를 달리는 회사다. 이 회사에 한국인 팀이 있는데, 모두 시니어 및 임원급이다. 소위 잘나가는 한국인 executive 급 분들이 중국 기업에서 일하게 된 계기가 뭘까?

정확히는 모르지만, 이 분들의 급여 수준은 일반 한국 대기업 임원급 급여의 몇 배 이상인 것으로 알고 있다. 성과급까지 계산하면 간격은 더 벌어질 거다. 중국 대기업이, 소비자 금융에 대한 노하우와 시스템을 학습하고자 큰 자금을 들여, 스페셜리스트를 헤드헌팅한 것이다. 그 보험사의 일반 대졸 신입사원의 급여가 4000위안에서 5000위안 정도이고, mba를 졸업한 시니어 중국인 급여도 2만~3만 위안(한화 400만원~550만원) 정도라 하니, 가히 파격적이다.

 

한국은 분명히 중국보다 여러 산업에서 앞서있다. 특히, 인력의 생산성이나 시스템, 컨텐츠, 운영 능력 등에서 탁월하다. 중국 기업은 큰 규모로 틀은 잘 짜는 편이지만, 뭔가 2%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성향은 아파트 구조에서도 잘 드러난다. 외관은 정말 화려하고 대리석으로 반짝반짝 한데, 실내 인테리어는 거칠고 하자가 많은 경우가 많다.

 

중국의 리더들은, 바로 이러한 2%의 차이를 메꿔줄 수 있는 고급인력이 한국에 많이 있음을 안다. 중국 기업들은 끊임없이 이러한 인재들을 원하고 초대하고 우대하고 있다. 다만, 파격적인 대우를 하기에, 호흡이 길지는 않다. 3년에서 5년 정도의 기간 동안 충분히 배운 후, 이별을 통보할 경우가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정말 경쟁력 있는 인재는 롱런하면서 조직의 핵심 인력으로 성장한다. 이런 경우, 언어와 중국에 대한 이해가 충분한 인재일 확률이 매우 높다.

 

“급여의 역전, 중국인이 더 받아요”

 

미국계 모 HR컨설팅 그룹에서 표본 조사를 했다. 한국, 중국, 일본의 CEO를 대상으로 연봉 및 기타 보상을 조사를 했는데, 국가별 평균 급여 순위가 나왔다. 많은 사람들은, ‘일본-한국-중국’ 순을 연상할 거다. 나도 처음에 그랬다. 그런데 놀랍게도 ‘중국-일본-한국’ 순이었다. 정확히 시장의 크기 순이다. 자본주의는 시장과 상품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곳에서 생기는 부가가치가 부의 원천이다. 시장이 크면 당연히 부가가치가 크고 CEO에게 줄 수 있는 보상의 크기도 커진다.

 

이러한 당연한 현실을 받아들이기까지 쉽지 않았다. 정서적으로 ‘내가 왜 중국인보다 덜 받아야지?’ 라는 불만, ‘내가 쟤보다는 나은데’ 라는 푸념이 앞선다. 어쩌겠는가? 우리는 작은 국가에서 태어났고, 좀 약점이 있더라도 큰 국가에서 핵심 엘리트로 성장중인 친구들이 더 많이 받을 수밖에.

중국인이 한국인보다 급여를 더 많이 받게 되는 타이밍은 약 10년 차 인 거 같다. 디렉터 급이 되었을 때, 중국인의 급여는 수직 상승하는 반면, 한국인의 급여는 늘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제한적인 인상이 이뤄지고, 최근 중국의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여, 동일한 수준일 경우에도 중국인의 급여가 훨씬 크게 보인다. 중국 시니어 인력들은 어느 정도 직장을 다니다가, 과감히 휴직을 하고 중국 내에서 MBA 학위를 하는 경우가 많다. MBA를 마치고 나면 같은 직장에서도 훨씬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고,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타 회사로 이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100배가 차이 나는 급여, 되는 사람에게 몰아주기”

업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중국에서 대학을 나와 초봉으로 받게 되는 급여는 약 3000위안 내지 4000위안이다. 한화로 약 60만원에서 80만원. 한국의 대졸 신입사원의 초봉이 약 200만원이라고 치면, 거의 1/3 수준으로 박봉이다. 하지만 1년 후 이들의 급여는 3300위안으로 10% 인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5000위안으로 수직 상승한다. 한국은 급여 인상률로 따지지만, 중국인은 급여 인상액에만 관심을 둔다. 3년 후 8000위안이 되고 4년 후에는 1만 위안을 넘어선다. 약 8년 후 2만 위안에서 3만 위안을 받게 되고, MBA를 하고 오면 협상에 따라 월 4~5만 위안도 가능하다. 월 60만원에서 시작하여 연봉 1억에 도달하기까지 10년이 채 걸리지 않는 거다. 모든 업종에 적용하기는 어려운 이야기다. 하지만, 적어도 금융, IT 등 첨단 산업, 고부가가치 산업에서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중국의 엘리트들은 어느 정도의 연봉을 받을까? 엘리트를 정의하기 애매하긴 하지만, 좋은 대학을 나와 유학을 했거나 중국의 유수한 대학에서 MBA 학위를 받고, 기업에서 디렉터나 GM(부문 총괄 매니저, 지사장급)을 하고 있는 경우로 가정하자. 똑 같은 경우 한국에서는, 업종에 따라 틀리지만 보통 1억 원 내외의 보상을 받고, 대한민국 전체 1% 이내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그런데, 중국의 엘리트들은 같은 스펙일 경우, 1억 5천만원에서 2억원 정도를 받고 있다. 연말 인센티브는 덤이다. 회사가 상장이라도 하는 날엔, 또한 그 인력이 조직에 혁혁한 공을 세운 임원급이라면, 심지어 고급 빌라를 선물 받기도 한다.

 

“중국회사에서 포지셔닝하기”

 

자본에는 국적이 없다고 한다. 미국 회사가 하루 아침에 중국회사가 될 수도 있고, 중국 회사가 한국 회사가 될 수도 있다. 요즘 비즈니스 미팅을 하다 보면 중견급 이상의 중국 인터넷 기업들은 거의 한국인 인력 혹은 시니어 조선족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과의 거래도 잦고, 당분간은 한국으로부터 들여와야할 컨텐츠와 서비스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들이 한국 시장을 진출하기 위해서는 한국 인력이 필수다.

중국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들의 면면을 보면, 대부분 언어적인 재능이 있어서 영어 혹은 중국어에 능통하고, 중국 직원들과 큰 무리없이 문화적으로 잘 적응하고 있다. 어찌보면 외로운 포지션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매우 의미있는 투자다. 중국 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중이고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경우, 이러한 한국 인력들이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

 

한국인들이 기본적으로 지닌 근면함과 성실함이 크게 인정받고 있고, 단지 언어적인 재능 외에 전문성까지 겸비한 더 나은 인력들이 점점 더 많이 중국 기업으로 입성하고 있다. 성공한 중국 기업들은 그 자신감을 발판삼아 한국기업인에게 더 많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출처: http://eliot.tistory.com/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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