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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포커스] 흙수저 청년이 글로벌 인재 되려면
 
기사입력 2015.12.24 17:11:26 | 최종수정 2015.12.24 19: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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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와 같은 글로벌 일자리도 결국은 어려서부터 외국물 먹은 금수저들에게나 해당하지 않나요?"

필자가 얼마 전 국내 한 대학에서 국제기구와 국제사회에 관해 특강한 후 받은 첫 질문이다. 총 맞은 것처럼 가슴이 내려앉아 한참 동안 답을 할 수 없었다.

오늘날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국제기구 진출을 꿈꾼다. 국제기구 설명회에 구름 같은 인파가 몰리는 것은 더 이상 놀랍지도 않다. 팍팍해진 한국의 현실에 대한 실망이고 또 품은 꿈을 더 넓은 세상에서 펼쳐 보려는 희망의 표현이기도 하다.

필자가 받은 질문이 "그 흔한 어학연수나 해외유학도 못 가본 나도 가능할까요?"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구하는 흙수저 청년의 절박한 질문임을 알기에 "그럼요"라고 하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은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과 배경을 갖지 않은 한국 직원들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또 어렵게 입문했어도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마치 어색한 옷을 억지로 입으며 힘겨워하는 긴 시간을 경험한다. 왜일까? 언어의 장벽이 높긴 하지만 다양한 악센트를 가지고 스스럼없이 토론하는 국제기구에서 콩글리시가 치명적인 약점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첫째는 국제적 이슈를 나의 이슈로 보는 주인의식의 부족이다. 작고 먼 나라에서 왔지만 기죽지 않고 당당히 국제기구의 리더로 자라나기 위한 내공의 핵심은 국제적 사건과 현상들에 대해 큰 시각과 관점으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다. 한국도 세계 곳곳의 뉴스와 이슈들을 실시간으로 접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한국 사회에 미치는 영향만 분석할 뿐 국제사회의 주인으로 대안을 제시하려는 노력은 많이 부족하다. 아직도 국제 이슈의 주인이 되지 못한다.

둘째는 다양성에 대한 인정과 존중의 부족이다. 국제기구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국제사회라는 커다란 퍼즐의 한 조각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다양한 의견과 행동, 그리고 생각의 틀에 익숙해지고 가다듬어져 가는 것이다. 과연 오늘날 한국 사회와 교육이 이런 다양성을 얼마나 받아들이는가? 아직도 서양인들을 보면 주눅 드는 열등감과 피부색이 검은 외국인들에게 드는 우월감 사이에 갇혀 있지 않은가?

마지막은 소통과 대화 능력의 부족이다. 권위와 나이에 눌린 일방적 소통에 젖어서 건강한 토론과 논쟁의 경험에 약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국제사회는 자신의 주장을 효과적으로 하면서도 외곬으로 보이지 않는 세련됨과 자신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전달하며 지지를 얻어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학기 내내 침묵했지만 필기시험으로 숨은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소위 유학생 전략도 국제기구에서는 먹혀들지 않는다.

오늘날 많은 젊은이들이 할 수만 있으면 조기유학으로, 아니면 국제학교, 어학연수, 해외봉사활동 등으로 `외국물`을 먹고 있다. 한국 사회가 제공하지 못하는 큰 공백을 값비싼 보충수업료를 내며 스스로 메워 나가는 형국이다. 결국 이런 추가 비용을 부담할 수 없는 젊은이들에겐 국제기구와 국제사회 진출은 그림의 떡이 된다. 선택된 몇몇만 탈출하고, 나머지는 `최선을 다해서 우물 안 개구리가 되는` 현 교육과 사회에서는 대다수의 젊은이들은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 없다. 이런 현실에서 외치는 국제화는 결국 계층의 고착화만 확대시킬 뿐이다.

선택된 일부만이 국제기구와 국제사회에 진출하는 것은 진정 후진국 현상이다. 국제기구 취업설명회를 여는 정부 노력도 좋지만 이는 이미 잘 준비된 자들에게 날개를 달아줄 뿐이다. 의도하지 않은 박탈감과 좌절감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하루빨리 교육과 사회 전체적인 시스템이 글로벌화해야 한다.

인천공항이 세계 기준을 뛰어넘어 글로벌 공항의 새 기준을 제시하듯 교육과 사회 각 분야에서 글로벌 기준과 수준에 이를 때 비로소 금수저, 흙수저 가리지 않고 글로벌 인재들을 쏟아낼 것이다. 선진국은 별 게 아니다. 흙수저가 열심히 노력해서 글로벌 인재로 자랄 수 있는 나라가 진짜 선진국이다.

오늘은 성탄절이다. 말구유에서 태어나 세상을 바꾼 예수의 모습에서 희망을 본다.

[조정훈 세계은행 우즈베키스탄 대표]

 

출처: http://news.mk.co.kr/column/view.php?sc=30500114&year=2015&no=1211402&utm_source=facebook&utm_medium=sns&utm_campaign=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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