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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성공 수기

KMCO 1기 UNICEF 김형준 전문가 인터뷰 글·사진: 유예미(홍보실 인턴기자)

코이카는 2013년부터 개발협력 분야 인재양성과 국제기구 협력사업 효과성 제고를 위해서 다자협력전문가(KMCO) 파견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코이카와 협력하고 있는 국제기구 UNICEF, UNDP, UNESCO 등에 분야별 전문가를 파견하는 사업으로 국제기구 진출을 희망하는 인재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유니세프(UNICEF) 네팔 사무소 P3 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김형준 전문가도 KMCO 1기 출신이다. 지난 11월 KMCO 4기 국내 교육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김형준 전문가를 만나 KMCO 파견활동 경험과, 국제기구를 활동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인터뷰영상: https://youtu.be/ObRZya_5QWw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UNICEF 네팔 사무소 보건 팀에서 Health Communication을 담당하고 있는 김형준이라고 합니다. 
    2. 현재 UNICEF에서 어떠한 업무를 맡고 계시는 지요?제 직함을 번역 하자면 개발커뮤니케이션 담당관인데요. 기본적으로 보건 팀 내에 있는 보건프로그램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짜고, 그 전략을 실행하고,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조금 쉽게 이야기 하자면 저희가 사기업에 물건을 팔 때 마케팅을 중요하다고 생각하잖아요. 물건을 어떻게 고객한테 매력적으로 포장하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이것이 마케팅이라 말한다면, 제가 하는 일은 유니세프 보건 팀에서 하는 프로그램이 저에겐 상품이라 그 프로그램들을 어떻게 매력적으로 수혜자들 혹은 프로그램 참여자들한테 설득시키고 행동변화를 일으킬까? 생각하고 하는 전략을 짜는 그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만 5세 미만 아동들 혹은 산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건 프로그램이 제 일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자인 5세 미만 아동들이나 산모들한테 어떻게 Health 서비스들을 최적으로 활용해서 모자보건이나 영유아 사망률을 줄일 수 있을까? 하는 전략들을 짜고 있습니다. 
    3. 코이카 다자협력전문가(KMCO) 1기로 UNICEF에 파견되어 활동하셨는데, 다자협력전문가로 지원하게 된 계기가 있으셨나요?제가 다자협력전문가(KMCO)를 지원을 할 당시 미국에서 공부 중이였습니다. 한국에 들어오지 않아도 KMCO에 지원할 수 있더라고요. 한국에 오게 되면 시간과 금전적인 문제가 있었는데 그런 것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사실은 코이카라는 정부 출연기관 Donor(도너)에서 보내는 사람이라는 게 매력적 이였던 것 같아요. 지금 와서 보니 Donor(도너) 국가기관에서 파견 온 직원에 대한 대우나 인식이 생각보다 좋더라고요. 어찌 보면 개인으로 갔지만 뒤에 한국 혹은 코이카라는 기구에 등을 업고 갔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유리했던 것 같아요. 이 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KMCO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4. 다자협력전문가(KMCO)로서 근무하시면서 어려웠던 점 그리고 가장 보람된 일은 무엇이었나요?어려웠던 일을 말하자면 네팔 대지진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2년차가 되었고, 아내가 있고, 막 돌이 된 아이가 있었는데. 그 당시 네팔에서 같이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큰 지진이었기 때문에 가족들끼리 밖에서 생활하고, 텐트에서 자고, 차 뒤에서도 자고 그랬었어요. 아무래도(네팔 대지진이) KMCO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진 이후로 긴급구호 활동이 저한테는 배움의 기회였기 때문에 돌이켜 생각해보면 감사하지요.
    가장 보람되었던 일 또한, 네팔 대지진이 났을 때 했던 긴급구호 활동 같습니다. 지진이 나면 모든 사람이 피해자인데, 24시간, 48시간 안에 사무실로 돌아가서 다시 컴퓨터를 켜고, 현장에 나가서 텐트에서 자고, 약간 옛날의 군대 훈련 온 듯한 느낌이랄까요? 여러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초기 한 달 동안은 주말 없이 밤에 늦게까지 일했었는데 힘들었지만 내가 짧은 시간 안에 가장 크게 임팩트 있게 끼칠 수 있었던 일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동시에 또 제가 다자협력전문가(KMCO)였기 때문에 코이카와 유니세프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많이 했습니다. 저희 코이카 현장 사무소 소장님과 저희 소장님과 함께 같이 현장답사(Field Trip)를 기획한다든가, 같이 한국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든다든가. 작은 일이지만 사람 대 사람으로 친해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저희 기구 내에서 코이카 도너들이 매우 친밀하고,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계속 알리고, 계속 코이카 이름이 맴돌 수 있게 많이 노력 했습니다. 
    5. UNICEF 네팔 다자협력전문가(KMCO)에서 현재 UNICEF Health Section P3로 일하고 계십니다. KMCO 활동이 많이 도움이 되셨나요?KMCO를 통해 일을 했기 때문에 저는 정 직원 오퍼를 받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UN이란 곳이 들어가 보니까 굉장히 들어오기 힘든 구조더군요. UN에서 관련경험이 없으면 뽑히기 힘든 구조인데, 코이카가 연결다리를 놓아 주어 다자협력전문가로써 우선 발을 딛게 되었고, 제가 가진 역량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를 2년 동안 최대한 노력을 해서 보여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직원오퍼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 보면 KMCO라는 제도자체가 없었다면 유니세프에 일하지 못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감사합니다.
    6. UNICEF P3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특별히 노력하셨던 점이 있다면?KMCO로서 국제기구에 파견이 되면 국제기구 직원들 하고 같이 일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국제기구 직원이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2년 정도 일하는 동안 끊임없이 제 가치를 증명해야 했습니다. 다자협력전문가로 여기가 끝이 아니다. 여기서 나는 살아남아야 한다. 라는 의식이랄까요? 스스로 채찍질 했습니다. 
    그런 것 때문에 전 항상 뭘 하고 있다. 저희 플랜이 이런 거고 일 년이 지난 다음에 저는 이런 걸 하고 싶고 2년 계약이 끝나면 네가 나를 뽑아 줬으면 좋겠다. 끊임없이 신호를 보냈던 것 같아요. 어찌 보면 한국 사람들이 제일 못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보스랑 앉아서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라 똑같이 동료로 앉아서 나는 이 조직에 공헌은 이 정도고 내가 이런 일을 하고 있고 이런 일을
  • 할거고 2년 정도 되면 내가 이 정도로 할 수 있으니까 직원 오퍼를 줘서 투자 가치가 있지 않겠냐. 이야기 해왔던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한국식 사고로 보면 당돌한 것 같은데요. 하지만 저희 보스는 서양 사람이고 그 사람에게는 어찌 보면 당연한 요구를 했던 거 같아요. 그런 과정은 정말 끊임없이 했던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협상을 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내가 뭘 하는 지 알릴 기회가 없으면 아무도 솔직히 모르거든요. 무슨 일 하는지 그래서 엄청 글을 많이 썼어요. 여기저기 퍼블리시를 많이 했어요. 저와 직접 일을 하지 않아도 유니세프 홈페이지에 제가 네팔 대지진에 겪었던 일을 보내서 메인페이지에 떴었고, 제가 하는 일을 정리해서 글로벌 백신저널에 프론트페이지에 실리고 이런 것들이 자기 PR이 아닐까요? 제가 한일을 끊임없이 기록으로 남기다 보니 사람들은 그걸 보고 메인페이지에 실렸네? 저런 것을 하는 구나 한번 씩 리마인드 하거든요. 사실 잡을 구할 때 보스만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서포터 돼야 그것이 새로운 자리를 만들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그렇게 한 것은 아니지만 끊임없이 한일을 글로 정리해서 글로 올리려고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열심히 하는 사람으로 좋게 봐주셨던 것 같아요. 
    7. 국제기구에서 일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 지요?가장 중요한 자질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전문성, 영어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그 말이 맞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 중요한 자질은 인성인 것 같아요. 착함의 기준이 아니라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가. 다른 배경(문화)에 있는 사람들하고 같이 일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그런 것들이 중요한 거 같아요. 왜냐면 국제기구가 하는 일 자체도 인권을 바탕으로 하는 일이고 모두 사람을 위한 일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기구 내에서 모든 일을 할 때 현지의 수혜자 현지의 어머니들, 정부관계자, 현지 NGO 등이 될 수 있고 다른 국제기구 직원이 될 수 있고 다양한 사람들과 일을 해나가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소통능력, 애티튜드도 중요한 것 같아요. 실제로 개발도상국에서 일하다 보면 본인의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많이 벌어지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어떻게 해결하느냐, 문제 해결 능력도 엄청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 것은 기본적으로 인성에서 나오는 것인데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하고 다양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지 하는 자세, 태도 그런 것들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8. 마지막으로 국제기구를 꿈꾸는 이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제가 국제기구를 꿈꾸시는 분들께 항상 말씀드리는 게 있는데, 현실을 직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제기구 하면 블루 패스포트, 유엔 직원으로서의 화려한 삶. 혹은 현장에 나가 난민캠프에서 일하는 모습, 그런 화려한 모습을 봐서 사람들은 환상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로는 정말 힘든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우선 위험한 지역에서 살아야 하고 한국에서 당연히 누려야 하는 것들을 어찌 보면 기본서비스 같은 것들. 의료서비스 같은 것이 불편할 수도 있고 생각보다 다른 문화권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일한다는 것이 쉽지 않고, TV에서 보는 것처럼 현장에 사느냐. 또 국제기구 역할은 현장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본부 역할도 있기 때문에 사실은 현장과 본부의 괴리도 있고 사실 보는 것처럼 화려하지 않은 것 같아요.
    사실 국제기구에 입사를 꿈꾸시는 분들은 국제기구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전에 미디어나 매체에서 보는 화려한 모습뿐만 아니라 내가 진짜 해외 나가서 험지에 나가서 불완전한 계약으로 1년, 혹은 2년 살 수 있을까? 가족도 없는 곳에서 할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국제기구에 들어가면 이미 현실이 되기 때문에 이런 국제 개발 분야에서도 내가 “JOB(일)”이 아니라 “삶”을 살 수 있는가? 내가 몇 년 동안 몇 년에 한번 씩 다른 나라에 옮겨 다니고 한국에 있는 친구들 하고 연락들도 끊기고 가족들하고 떨어져 살아야 되고 결혼 안하신 분들은 결혼은 어떻게 해야 되고, 아이가 있는 분은 아이를 어디서 어떻게 키울 것인가. 
    이런 현실적인 질문들이 많거든요. 그런 질문들에 관해서 많이 고민을 해보시고, 내 삶이 이쪽 분야에 맞겠다. 나는 그런 불편함을 감당하고서도 내가 추구하고 싶은 가치를 가고 싶다! 하면 국제기구만큼 매력적인 직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http://webzine.koica.go.kr/201601/content.php?code=201601_0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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