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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성공 수기

 

제목: 현재의 인기직종에 미래를 걸지 말라 - 30대 신화는 늦지 않다 33/38
글쓴이 : 박성수
내용:
현재의 인기직종에 미래를 걸지 말라

신문이나 잡지에 내 이력이 소개되는 것을 보고는 여대생들이나 젊은 직장여성들이 나를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이런 사람 정도면 상담해도 되겠구나 하면서 나를 찾아오는데,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연락해오거나 찾아오는 것을 보면 그 성의와 정성에 감탄하게 된다.
이럴 경우, 나는 되도록 다 만나려고 한다. 나를 찾아주는 사람을 외면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거니와 내가 아는 정보를 한 사람이라도 더 나누어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보람이 없기 때문이다.
찾아오는 이보다 내가 더 지식이 많고 능력이 탁월해서가 아니라, 그들보다 직장경험이 더 길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그런데 많은 경우, 같이 만나서 얘기하다보면 우리나라 구세대들이 흔히 말하는 ‘좋은 학벌은 좋은 직장을 얻게 하고 좋은 직장은 행복을 보장한다’는 시각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학을 졸업할 시기에 있는 청년이 아직도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원하는 것을
접어든 채 부모가 바라는 것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저 답답하기만 하다.
“부모님은 이렇게 하라고 하는데…”
“부모님이 바라는 일은 이것인데…”
“요즈음은 인기직종이…”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나는 할말이 없어진다. 어떤 때는 부모까지 대동하고 나타나서 유치원생인지, 성인인지 구분이 안 갈 때도 있고, 자식의 성공을 원하는 부모에게 마지못해서 끌려나온 경우도 있었다.
어떤 사람은 부모는 어떻게라도 판검사를 만들려고 고시공부를 시키는데, 연거푸 떨어지니까 국내에서는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이제라도 외국유학을 보내서 이름도 근사한 국제변호사를 만들어야겠다고 해서 걱정스럽기까지 했다.
어떤 부모는, “내 친구 딸이 유명한 대학교수라고 하는데, 어떻게 손을 써서 집어넣어볼까 한다” 고도 했다.
그런 부모 밑에 있는 사람 치고 똑똑하거나 자율적인 사람을 보지 못했다. 부모가 뭐라고 해야 따르고, 아니면 결혼한 사람이면 이제 막 부모에게서 벗어나서 부인이 뭐라고 해야 따르는 아직 정신적으로 유아기인 그런 사람도 보았다.
부모가 원하는 직업을 택한 사람은 평생 그 직업에 매달리면서도 뭔가 풀리지 않는 허탈감을 느끼면서 살게 뻔하다. 다만 부모 소원을 들어주었다는 충족감은 있을 것이다.
대학교까지는 어렸기 때문에 부모의 뜻에 따라서 전공을 택했다고 해도, 기회는 한 번 더 있다. 부모가 원하는 직업보다는 자기가 원하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기본이다. 내 인생이니까. 이건 내가 연출하고 내가 주연배우로 활약하는 내 무대인 것이다. 내 인생이라는 무대.
내가 아는 한 방송작가는 대학 입학시험을 보는데, 문과에 가고 싶었지만, 원하는 대학 학과의 예상합격 점수가 자기 점수보다 높아서 그보다 좀 낮은 점수의 대학을 선택하려고 했으나 부모가 안된다고 말려서 가정교육과에 억지로 입학했다. 도저히 관심이 없는 분야였으니 학교 가는게 싫어었고, 매일 학교 간다고 하면서 다른 길로 새곤 해서 마침내 학사경고를 받게 되었다. 그렇게 2년여를 끌다가 이제는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어 다시 공부하게 되었고, 다음해에 다시 국문과로 입학했다. 그때 그녀의 부모는 자녀를 문제 자녀로 단정짓고, 그 동안 든 학비와 이제 다시 공부하면 시집은 언제 가느냐며 안달했지만, 그녀는 고집스럽게 국문과를 졸업했고, 그리고 지금은 방송작가로 인정을 받고 있다.
만약 그녀가 끝까지 부모의 희망대로 자기 적성에 맞지 않는 전공이지만, 얌전하게 졸업하고 좋은 혼처를 알아봐서 결혼했다면 그녀는 요즘같이 신나게 보내지 못할 것이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몸은 피곤해도 정신은 은화같이 맑고 생활은 펌프질같이 활력이 솟구친다.”
그것은 다 그녀가 택한 길을 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녀의 용기에 대한 보상이 아닐까 싶다.
그녀의 경우는 뒤늦게나마 자기 길을 찾은 경우인데, 이렇게 자기주관이 뚜렷하지 못한 사람들이 취직할 때 가장 밝히는 것은, 전망 밝은 직장이다.
채용 시즌이 되면 많은 젊은이들과 그들의 부모들이 이른바 ‘인기직종’으로 몰려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나에게 상담을 해오는 사람들을 봐도 인기직종을 따진다. 과연 앞으로의 인기직종은 무엇이며, 전망이 밝은 직종은 어느 쪽인지를 물어오는 사람이 많다.
오늘의 인기직종이라는 것은 마치 유행가 가사처럼 흘러가기 쉽다. 그러나 지금 인기직종이라고 해도 10년이나 20년 후까지 인기직종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요즘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광고직의 경우, 몇 년 전만 해도 광고쟁이라고 하면 충무로를 빌빌거리고 다니는 배고픈 직종이었다.
메이컵 아티스트는 할 일없이 멋이나 부리면서 딴따라나 쫓아다니는 그런 직종으로 간주됐으며 디자이너도 얼마 전까지는 별볼일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인기직종이 되어 있다. 그에 비해서 10여 년전만 해도 최고 인기직종이었던 증권회사 직원이 요즘은 인기가 시들하다.
과연 인기직종을 쫓아서 무얼 한다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일까? 가치가 그만큼 있는 것일까?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도 잡지사나 방송국에 들어가기 위해서 다시 학원에 다닌다는 얘기를 들었다. 학원에 다닌다고 과연 잡지사나 방송국에 들어가서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까? 그저 그런 곳에 입사만 하면 행복을 거머쥔 것같이 생각하는데, 과연 그럴까?
내가 생각하기에는 방송국에 들어간 후에는 상상력이나 창의력, 추진력, 기획력 등이 얼마나 풍부한지, 개성이 있는지, 자신감이 있느지가 평가의 기준으로 적용하지 좋은 대학을 나왔다고 또 사전에 뭔가를 배워 왔다고 더 잘하고 그런 것은 아니다.
백악관에 출입하면서 필체를 날리는 미국의 유명한 칼럼니스트도 기자가 되려고 했는데, 신문기자가 되는 게 힘들자 먼저 신문사의 사무직으로 들어갔다. 우선 허드렛일을 하기 시작했고 본인의 부단한 노력 끝에 날씨난을 담당하다가 마침내 백악관 출입기자가 됐다. 지금은 전세계에서 알아주는 유명한 칼럼니스트가 되어 있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은 당장은 못해도 꿈만 잃지 않느다면 언젠가는 이룰 수 있다. 그러니까 인기직종만 따라가다가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는 것이다.
당장이야 수입이 좀 작으면 어떤가. 그 분야에서 일하는 게 좋으면 미래를 위해서 참고 도전해볼 수 있는 것이다. 언제든 기회는 오게 마련이고, 그 기회를 너무 조급하게 기다리는 것은 좋지 못하다. 그렇기 때문에 취업에 있어서는 절대적으로 주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장기적으로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하니까.
인기직종에 종사한다고 부모님이 주변 사람에게 자랑한다면 그것은 몇 년 후, 기가 죽어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기직종에 대한 자랑을 듣고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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