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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성공 수기

[UN본부] 유엔 인턴쉽에서 직원까지|국제기구 직원 활동기

홍정완(hongi)
| 조회 5531 | 08.05.25 12:05 http://cafe.daum.net/unitednations/NjhS/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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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유엔본부에서 인턴쉽 오퍼편지를 받았답니다. 무지 기쁘네요^^

사실 8월에 지원하고.. 10월달까지 연락이 없어서 안 되었구나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에세이를 그다지 잘 쓰지 않아서 기대를 안했었는데... 다시 지원할 생각도 있었구요.. 12월31일에 연락을 받다니..

한국해외봉사단 출신이고.. 다시 국내의 국제원조기관등에서 일하고 싶다고 간단히 썼었는데..

전 현재 뉴저지에서 살고 있고 뉴욕의 한 공과대에서 Tele. Networks로 석사과정중입니다.

아직 어떤 일이나 기간등은 알지 못합니다.

유엔인턴쉽의 처음부터 끝까지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회원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홍정완 드림. 2005년 1월 1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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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은 그 해 전날 받았던 인턴 오퍼 편지에 감동한 나머지 많은 정보를 얻었던 유엔과 국제기구 카페 회원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어 게시판에 올렸던 글이었습니다. 인턴으로 시작했던 그 날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데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가고 있네요.

2008년 5월 19일자로 유엔본부 사무국에서 직원 오퍼를 받았답니다. 그 동안 Consultant로서 20개월이 넘게 일하고 있었는데 사무국 Staff의 신분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비록 여전히 몇 달만에 재계약을 해야하는 Temp자리일지라도 개인적으로는 이것만으로도 더할나위 없이 행복하답니다.

1998년 KOICA에서 받은 귀국 정착비와 결혼식에서 얻은 축의 비용만을 가지고 미국에 들어와, 오직 국제기구 진출만을 바라보고 시작했던 7년간의 짧지 않은 미국 유학 생활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기도 하네요.

한국에서 전문대를 나와 잠시 회사를 다니다 한국국제협력단의 한국해외봉사단으로 필리핀에 파견되어 2년동안(96~98) 일한 후 풍운의 꿈을 안고(?) 미국으로 왔답니다. 이 곳에서 전문학사, 일반학사, 석사를 차례로 마치며 학력을 쌓았고 한국의 업체와 연계해서 경력를 쌓는것도 잊지 않았답니다. 약 7년이 넘게 IT쪽의 웹소프트웨어 관련일을 하고 있답니다.

국제기구 진출을 원하는 본 카페 회원들의 위치와 상황이 많이 다르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꿈이 꼭 이루어질 수 있다는 포기하지 않는 자세와 더불어 국제기구가 원하는 스스로의 Qualification을 만드는데 소홀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학력뿐만 아니라 가능하면 많이 자신이 진출을 원하는 분야에 대한 Professional 한 경력을 쌓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제가 경험한 유엔본부 사무국은 이제 막 학교를 졸업한 사회 새내기들을 원하지 않습니다. 일반 회사처럼 신입 사원을 뽑아 새로이 교육을 시켜 배치할 만한 여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미 충분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인재들을 뽑아 바로 업무에 활용할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아래는 제 스스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필요한 국제기구 진출 요건에 대한 간략한 소개입니다.

1. 재학중에 인턴의 기회를 잡아라. 인턴이 되어서는 국제 기구의 일하는 환경뿐만 아니라 Human Networking에 주력하라. 비록 바로 그 사람들로 인해 취업의 기회가 실현될 수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유엔 직원들과 교감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

2. 자신이 진출을 원하는 분야에 대한 경력을 쌓아라. 학교를 마친 후에 일반 회사이든 아니면 NGO이든 가능하다면 많은 실무 경험이 중요하다. 아마도 글로벌한 사업을 펼치는 곳이라면 더욱 좋을 것이다.

3. 세부화된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지려고 노력하라. 그저 남들 다하는 분야로만 치우지지 말고 자신만이 특화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국제기구는 일반적인 국제경제학, 국제관계학등만을 전공한 사람들이 가는 곳이 아니다. 공학, 건축, 회계, 재정등의 특화된 실무자들이 지원할 수 분야들이 많다.

4. 언어습득에 소홀하지 말아야 한다. 영어뿐만 아니라 가능하다면 제2외국어 습득에 매진해야 한다.

국제기구 진출을 바라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두서 없는 글을 남깁니다. 부디 더 많은 한국인들이 전 세계의 국제기구에서 활동하는 그 날이 오길 바라며... 모두에게 건투를 빕니다.

뉴욕서 홍정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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