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성공 수기

 

어떻게 그 어려운 국제기구에 취업했소?

최종수정 2011.05.30 10:17기사입력 2011.05.24 12:00

  • 100전 1승! 국제기구서 일하는 한국인 3명 인터뷰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18일 스위스 제네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한국인 직원들을 만나 격려했다. 왼쪽부터 박문주 WHO 전문위원, 진 장관, 주영애 WHO 전문위원, 이진아 국제노동기구(ILO) 인사담당관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한국이 국제기구에 내는 돈을 생각하면 직원 수는 절대 부족하죠. 취업자 입장에선 그만큼 기회가 많다는 뜻이기도 해요."

스위스 제네바 소재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한국 여성 3명을 만나 '취업의 비법'을 물었다. 박문주(38) 세계보건기구(WHO) 풍토병 전문위원, 주영애(34) WHO 결핵파트너십 전문위원, 이진아(36) 세계노동기구(ILO) 인사담당관 등의 말을 종합하면 '열정과 작전' 정도로 요약된다.

그들의 지난 '좌충우돌' 이야기에 WHO 총회 참석차 이곳을 들른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선배 여성으로서 너무나 대견스럽다"는 말을 연발했다.

WHO에서 풍토병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박 씨의 '100전 1승' 스토리가 흥미롭다. 부산대 분자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경영학석사 과정을 밟다 국제기구 취업을 결심했다. 100군데가 넘는 국제기구에 이력서를 보냈지만 매번 "경력은 좋지만 전문성이 없다"는 편지를 받아야 했다.

"하고 싶다는 열정만 있었지 방법을 몰랐던 거죠. 방향을 정하고 그에 맞는 작전을 세우면서 조금씩 길이 보이더라고요."

졸업 후 이탈리아 개인 병원에서의 의약품 관리 경험을 살려 보건의료 쪽 전문성을 쌓기로 했다. 영국으로 '2차 유학'을 떠나 보건경제학 석사를 마친 박 씨가 WHO 풍토병 의약품 조달업무 적임자가 된 것은 당연했다.

"국제기구 취업 희망자들은 '모든 것을 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빠지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자기 한 분야만 파고 든 사람이 더 유리해요. 국제기구와 교류하는 전문단체 등에서 경력을 쌓는 등 국제 감각을 익힌다면 도움이 될 거에요."

'노력파' 박 씨에 비해 주영애 씨와 이진아 씨는 '정통파'에 가깝다. 외교통상부 JPO(Junior Professional Officerㆍ국제기구 초급전문가) 과정에 합격해 ILO와 WHO 수습과정으로 취업했다. JPO는 가장 확실한 국제기구 취업법이지만 경쟁이 세고, 근무처에서 정직원으로 남는 비율도 60% 수준에 불과하다.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만큼 "막상 와보니 좋더냐"는 질문에는 답이 좀 엇갈린다. 복지혜택 등 근무환경은 더 할 나위 없이 좋다는 데 이견이 없다. 하지만 커다란 조직에 파묻혀버린 개인을 느낄 때는 한계를 절감하게 된다.

"일단 큰 돈을 버는 직업이 아니에요. 국제사회에 기여한다는 성취감은 있지만 조직 논리에 철저히 따라야 하니 방향이 맞지 않을 땐 갈등도 있죠."(박문주)

"능력을 발휘하면 성과가 바로 오는 사기업과는 분위기가 달라요. 그래서 승진도 느리죠. 특히 국가별 파벌이 심하다는 점도 힘든 요소 중 하나에요."(이진아)

스위스 제네바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한국인은 총 30명이다. 우리와 국제기구 분담금이 비슷한 나라에 비하면 여전히 적은 수라고 한다. 박문주 씨는 "정부가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한국인과 더 많이 교류하고 협력하면 그만큼 취업 기회도 많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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