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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성공 수기

 

외국계 투자은행 입사는 어떻게 할까?

 

+ IB 외국계 투자은행 입사는 어떻게 할까? +

 

 

저는 미국계 IB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입사해서 약 3년 동안 근무를 했습니다. 그 곳에서 근무하면서 단 한가지 느낀 점이 있다면, 정글같은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한 가지 필요한 것은 "오직 자신의 실력" 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업무를 감당해 내기에는 효율적으로 일하는 것은 물론이요, 그 바탕에는 영어, 컴퓨터 실력, 금융지식 등 지식이 갖춰줘야 하죠.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요. 워낙에 바쁘게 돌아가는 금융계 특성인 만큼 일을 효율적으로 하지 않으면 그만큼 도태되고 말죠. 제 보쓰도 항상 저한테 "Work fast and efficiently and go home early" 하셨지요. 근데 말은 쉽지..ㅠ

 

 

 

 

제는 외국계 헤드헌터를 통해 입사했습니다. 대학교 졸업할 때 쯤 취업이 잘 되지 않자 미국인 친구가 헤드헌터한테 이력서 내면 자격이 되고 운이 좋으면 취업이 가능하다는 말해주었죠. 저는 그때만해도 헤드헌터 자체를 생각도 못했고 그렇게 지원할 때 내가 돈을 내야하는 지 알았죠... ㅠ (돈은 물론 회사측에서 낸답니다)

 

그래서 헤드헌팅 회사에 올라온 공고에 이력서를 내고 우선 헤드헌터와 면접을 보고 합격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입사 지원한 IB회사에 면접만 5번을 봤습니다. 다 다른 사람으로요. 채용 진행이 각 회사마다 다른데 이 회사는 면접을 한 명씩 봤고, 그 면접을 본 사람이 모두 OK를 해야 합격이 되는 경우였습니다. 제 동료중에서 영국에서 MBA를 따고 입사한 분이 있었는데, 그 분은 영국에서 면접 보고, 한국에 날라와서 또 면접보고 했었죠. 또 다른 동료는 한국에서 보고, top-boss가 일본에 있어서 도쿄까지 날아가서 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해외로 가는 게 여의치 않으면 한국에서 video-conference로 해서 화상으로 면접을 보기도 합니다.

 

저는 이 회사 외에도 J모 회사에도 면접을 봤는데 그곳에서는 저말고 다른 면접자하고 같이 들어갔고, 아예 담당자 5명 정도가 다 같이 봤습니다. 그렇게 한 번만 면접을보고 그분들이 토의를 한 후 정하는 듯 했어요. 이렇게 회사마다 채용 진행은 다 다릅니다.

 

 

IB의 입사는 절대로 쉬운게 아니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하지도 않습니다. 제가 입사해서 나름대로 입사한 사람들을 분석해 본 결과;

 

 

1. 인턴쉽을 통해서 입사 - 대학생들이 입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어느 외국계 은행이든 해마다 정기적으로 인턴을 뽑고 있고, 만약 인턴쉽 후 근무 태도가 좋다면 정규직으로 입사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꼭 바로 입사가 되지 않더라도 인턴쉽을 통해서 알게 된 사내 사람들에게 꾸준히 연락하여 공고에 관한 정보를 얻고 지원하는 경우도 많이 있죠. 외국계 은행의 채용은 거의 인맥을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회사쪽에서도 몇개월이라도 같이 일을 해 본 사람들을 뽑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제가 아는 오빠도 한국에 있는 유럽계 은행에서 인턴쉽을 했는데, 그곳에서 같이 일하던 분의 소개로 홍콩에 있는 독일계 은행에 한국담당 파생상품 세일즈 팀으로 뽑혀서 홍콩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전 회사에서도 인턴쉽이 끝나고 정규직으로 전환이 되어서 계속 근무하고 있는 동료들도 많고요.

 

인턴쉽 지원은 인맥을 통해서 하는 경우는 대부분 드물고, 각 회사의 홈페이지에서 직접 지원을 합니다. 혹은 제가 자주 이용하는 금융사이트에도 인턴쉽 관련 공고가 자주 뜨더군요.

 

http://cafe.naver.com/kkbjob.cafe  → 금융 카페: 방금도 확인해 보니 인턴쉽 공고가 많이 올라와 있으니 확인해보세요.

 

http://www.internnews.com  →  인턴쉽 전문 공고

 

각 회사의 인턴쉽 지원은 홈페이지 검색하셔서 career 분야에서 internship쪽으로 지원하시면 됩니다.

대학생이시면 인턴쉽에 목숨거세요. 단 몇 개월이라도 인턴쉽을 한 것과 안한 것의 차이는 큽니다. 레쥬메에 관련 업계의 인턴쉽이 있으면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가 확실히 더 늘어나죠. 굳이 금융계가 아니더라도 컨설팅 업계 경력도 좋습니다.

* 자격증은 CPA나 CFA 정도가 아니라면 자잘한 것들은 크게 메리트가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세일즈 쪽은 자격증은 크게 상관은 없으나, 주식 애널리스트는 CFA, IB부서는 CPA를 선호합니다. 자잘한 자격증은 입사 후에 따도 무방 - 저도 들어가서 땄거든요, 회사에서 지원도 해줍니다) 전공은 경제, 경영, 회계, 통계 등이 많습니다.

 

 

 

2. 경력을 쌓은 후 회사내 인맥의 소개로 입사 - 관련 업계에 있다보면 어느 업계나 그렇듯이 업계 사람들끼리 대부분 알고 지내는 경우가 많죠. 그러다 보니 어느 회사에 공석이 생기면 업계 사람끼리 추천을 해서 입사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혹은 학교 선후배끼리 연락을 주는 경우도 많구요.

 

제가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도 제 고객이었던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 한 분은 저를 본 적도 없었는데 제가 해 준 리퀘스트를 받고 감동하셨다며 (?) M사의 파생 세일즈 팀에 추천을 해 주셨고, 그 분 말고도 여러 명의 고객이 제게 연락을 주셨습니다. (제 고객과 M사의 세일즈 과장님이 둘이 학교 선후배라더군요.) 우선 입사한 후에는 특별히 내부관리 부서가 아니라면 관련 업계 인맥은 저절로 쌓입니다. 그러니 들어가서 내부 동료나 고객들에게 자신이 얼만 열심히 일하고, 실력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겠죠.

 

그런데 꼭 금융계쪽 경력이 아니더라도 한 분야쪽에 전문지식이 있다면 입사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제가 아는 고객은 LG화학에서 근무하시다가 화학쪽 애널리스트로 입사하셨고, 한 동료는 IT회사를 자기가 차려서 운영하다 입사한 경우도 있습니다. 회사를 경영해봤으니 다른 기업을 분석하는 데 좀 더 다른 눈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이 있겠죠.

 

 

 

3. 경력을 쌓은 후 헤드헌터를 통해 입사 - 금융계는 어느 산업보다 인사이동이 심한 곳입니다. 보너스 철이 지나고 나면, 누가 어디로 간다느니 하는 소문이 심심치 않게 들리죠. 한 1~2년만 지나면 사람이 많이 바뀌는 경우도 많죠, 특히 장이 좋을 때는요. 어느 정도 자기 분야에 경력이 쌓이면 연봉이 더 높은 곳으로 옮기는 사람이 흔합니다. 그러니 꼭 외국계 은행에 들어가야 겠다고 목표를 세우신 분들은 입사를 국내 증권회사 등에 입사하셔도 실력만 있다면 충분히 이직이 가능합니다.

 

제 동료중에서도 대부분이 국내 증권회사에서 경력을 쌓고 오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신입은 거의 안뽑기 때문에) 대우증권에서 6개월 있다 오신 분도 있었고, 신한은행에서 경력쌓고 오신 분도 있었고요. 다양합니다. 금융계 헤드헌팅 업체는 국네/해외 등 많은데 제가 자주 이용하는 곳은;

 

http://www.peoplenjob.com  → 외국계 기업 전용 채용 사이트

 

http://www.globaljobs.co.kr  → 외국 현지 취업 전용 채용 사이트

 

http://www.lfrkorea.com → 금융 전문 헤드헌팅 (최근엔 공고가 많이 안올라오던데 혹시 모르니 이력서는 등록해 보세요)

 

http://www.briskyoung.com → 금융 전문 헤드헌팅

 

 

 

4. 그 외 - 학교에 올라온 교내 공고를 보고 지원한 경우도 있고, 제 아는 동료는 무작정 회사로 찾아와서 리셉션에 자기 레쥬메를 주고 갔는데 그것이 인사부로 옮겨졌고, 한 상무님이 그 레쥬메를 보고 마음에 들어서 면접 본 후 합격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제가 아는 분은 회계사 자격증을 따고 회계법인에서 근무하다가 IB의 Finance팀에 팀장으로 옮겨가신 분도 계시고요. 자기 분야에 전문지식과 경력이 있으면 이직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물론 운도 따라야 하겠지만요.

 

 

 

투자은행은 자기가 열심히 하고 성과만 좋으면 그만큼 물질적은 보상이 많은 곳임이 틀림없습니다. 도쿄에 있는 제 동료도 일을 너무 잘해서 고속 승진하고 그럼에도 연봉이 적다고 투덜거리는데, 제가 들어보니 절대로 적은게 아니더군요... 왠만한 대기업 임원 수준입니다. 보너스 합하면 넘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업무 강도는 상상을 초월하죠. 주말에도 나가서 일하고, 집에서도 블랙베리 보면서 이메일 체크하고 있다니...

제 미국인 친구는 콜럼비아 MBA졸업 후 뉴욕 맨해튼에있는 J모사의 본사에서 트레이더로 일했는데 5년 넘게 일하고 평생 벌 돈을 벌어 지금은 집에서 직접 트레이딩하며 소일하며 편히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시는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호언다짐합니다. 완전 하루내내 일만하는 지옥같은 생활이었다고. 완전 이해할 수 있음...ㅠ

 

 

하지만 젊은 시절 치열하게 일해서 그에 맞는 성과를 얻고 싶다면 한 번쯤 일해볼만한 충분히 가치있는 곳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아도 일이 재밌어서 업계를 떠나지 않는 Guru같은 분들이 많이 계시지요. 지금은 전세계적인 금융위기로 분위기가 예전같지 않아 채용이 시들해진 게 사실입니다. 또 감원으로 인해 관련 업계 사람들이 많이 짤려나갔고 그에 따라 머리좋고 일잘하던 사람이 실직 상태로 있는 상황이죠.

 

 

이런 상황에서 제가 만약 투자은행 입사를 꿈꾸는 대학생이라면 어떻게 할까요?

1) 회계사 자격증을 땁니다 - 못 따더라도 공부라도 합니다. (KICPA or AICPA 든 상황에 맞춰 더 공부하기 쉽고 유리한 것을 택해서... 한국에서 공부하면 KICPA가 더 좋을 듯)

2) 영어 공부를 죽어라고 해서 원어민 수준으로 올립니다. - 특히 외국계 투자은행은 모든 업무를 영어로 하기 때문에 영어 실력이 안된다면 들어가서도 고생합니다.

3) 인턴쉽을 합니다.

영어가 되고 관련 자격증이 있으면 인턴쉽 경력이 없어도 입사가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외국계가 아니더라도 국내 증권회사에 들어가서 제 분야의 경력을 쌓을 겁니다. 그리고 2-3년 경력을 쌓은 후 이직을 시도해 보겠습니다. 지금 분위기를 보니 외국계 투자은행은 신입은 거의 뽑지 않은 반면 국내 증권회사는 지속적으로 공고가 나오고 있더군요.

 

-> 물론 당근 제 예시가 정답은 아니지요. 그 밖에 다양한 길로 입사하는 사람이 얼마든지 많으니깐요. ^^ 제 껀 그냥 참고만 하시고 모든 길은 자신이 만들어나가는 것, 아시죠? ^^

 

이 정도면 어느정도 궁금증이 해결되셨을 것 같아요. 기억해야 할 것은 IB는 실력이 없으면 내일이라도 바로 짐싸서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하는 치열하고 삭막한 곳입니다. (노조 그런거 없습니다...) 업무 강도도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출근 7시에 해서 퇴근 시간은 말그대로 지가 빨리 끝나면 가고 안되면 밤새는 곳입니다. 리서치에 제 동료는 말그대로 밤을 꼴딱 샌 적이 한 두번이 아니라는... 한 번은 사무실에서 밤새서 일하다 고개를 들어보니 자기 혼자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더랍니다. 갑자기 너무 무서워서 혼자 노래를 부르고 생쑈를 했다는 후문...  그러나 그만큼 자기 performance에 관해 바로바로 피드백이 나오고 (고객으로부터든 상사로부터든) 능력이 되면 고속승진도 가능한 곳입니다. 한 번쯤 일해 볼만 한 곳이죠. ㅎㅎ

 

Hope it helps and wish you the best of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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