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성공 수기

[청년 '해외취업' 성공기] "한국선 몰라주는 '일어+자격증'… 日에선 알아주더라"

           日 IT기업에 입사한 박지환씨
           국내에선 15번 '취직 낙방'…
            야근많아 日젊은이 기피하는 IT기업으로 취업전략 짜
            군대 다녀온 것도 좋게 봐

            이인열 기자 yiyul@chosun.com



"일자리를 국내에서만 찾는 것은 좁은 생각이죠. 일본에 와보니 다른 세상이 보입니다."

박지환(31)씨는 연봉 264만엔(약 4200만원)을 받고 일본 도쿄 시나가와구(區) 소재 IT기업 '큐브시스템'의 IT솔루션서비스부에 근무하고 있다.

박씨가 2002한일월드컵의 발권(發券) 시스템에도 참여한 이 중견기업에 취직한 것은 작년 4월이었다.

2003년 8월 대학 졸업장을 받아 든 그는 막막했다.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했고, 일본 교환학생 경험도 있어 일본어 실력만큼은 자신 있었다. 하지만 일본 영업을 하더라도 영어 점수를 더 따지는 국내 기업에 취업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였다. 전문 기술도 없이 일본어 실력 하나 믿고 있는 그에겐 일본 기업의 한국 지사에서도 번번이 퇴짜가 돌아왔다.

26개월의 군 복무 후 중소기업 2곳을 포함해 15곳에 지원서를 냈지만, 번번이 낙방이었다. 박씨는 그 무렵 새롭게 방향을 정하고 3가지 원칙을 정했다. 첫째, 장점을 살려 일본에 취업하자. 둘째, 일본어를 압도적으로 잘하자. 셋째, 전문기술 자격증을 따자.

하나둘씩 실천에 옮겼다. 우선 2006년 12월 그는 일본어 능력시험 1급을 획득했다. 2급만 돼도 유학생활에 지장 없을 정도지만 남들보다 튀어야 했다.

다음은 자격증이었다. 일본에서는 IT 업종이 급여 등은 안정적인데도 야근이 잦다는 이유로 편한 것 좋아하는 젊은 층에 외면당하는 3D 업종으로 불리고 있었다. IT 자격증을 따 일본 기업에 도전하기로 했다.

자격증은 국가 지원을 받아 해결했다. 2007년 5월부터 정부 기관에서 운영하는 8개월짜리 자바(JAVA) 개발과정을 들었다. 660만원의 학비 중 360만원이 정부 지원이었다. 과정을 듣던 중 일본 기업 몇 곳에서 사람을 뽑기 위해 직접 찾아왔다.

그 중 한 곳이 지금의 큐브시스템이다. 일본에서 인사 담당자와 사장이 한국으로 왔다. 취업 면접이 그렇게 편할 수 없었다. 자신감 때문이었다. 일본인 사장은 "일어 실력도 좋고, 자격증도 있네요"라며 첫눈에 흡족해 하는 눈치였다.

박씨는 "일본에서는 한국 사람들이 책임감이 있고, 특히 군대를 다녀온 경우 사람 관리 방법과 조직 적응력이 뛰어난 점을 좋게 본다"고 말했다.

작년 4월 도쿄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그가 세금 제하고 한달에 들어오는 월급은 17만엔 정도. 이 중 3만엔은 기숙사 비용, 9만엔은 생활비로 쓰면서 매달 5만엔은 저축한다.

해외에서 일자리를 구하면 객지 생활의 외로움은 각오해야 한다. 그는 일본 신문을 매일 한 시간씩 정독한다. 일본 기업에서 승부를 걸기로 한 그로서는 동료들과 술자리든 식사자리의 담소에서 빠지고 싶지 않았다.

작년 말부터는 직장 야구팀에도 가입했다. 그는 회사 야구팀의 유일한 '용병 선수'로 불린다. 입사 동기인 마루이 아야코(丸井綾子·24·여)씨는 "외국에 홀로 나와서 일한다는 것 자체만 봐도 (박씨가) 참 대단하다"고 말했다. 큐브시스템은 작년 박씨를 비롯해 3명의 한국인을 처음 뽑았으며, 올해 추가로 4명의 한국인을 더 뽑았다.

그는 "일본인들의 선진화된 경영 시스템이나 꼼꼼한 문서작업 등은 앞으로 내가 어떤 환경으로 나가더라도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해외에 나가보니 국내에 있을 때보다 책임감도 더 커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많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엔화 강세 덕에 월급 인상효과도 톡톡히 보지 않느냐고 서울의 친구들로부터 한턱 내라는 얘기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朴씨의 日 IT 취업 TIP

1. 언어는 기본, 전문기술을 갖춰라

일본어 실력은 기본이다. 더욱이 IT직종 같은 전문분야는 서비스직종보다 더 전문적인 언어 구사 능력이 필요하다. 직무능력도 언어만큼 중요하다. 어느 기업이 전문인력을 채용하는데 실력 미달인 사람을 쓰겠는가. 가급적이면 취업하려는 회사가 필요로 하는 구체적인 전문 기술을 배워 맞춤직무능력을 갖추면 더 좋다.

2. 일본 문화를 알아야 한다

직무능력이 뛰어나도 일본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회사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인종 차별 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다만 본인 스스로 일본인 동료들과 열심히 어울리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그리고 일본 신문·방송을 부지런히 봐라. 함께할 수 있는 화제가 있어야 진짜 동료란 느낌을 줄 수 있다.

3. 확실한 목표를 갖고 준비하라

언어·직무능력·타국 문화에 대한 이해 등은 한순간에 달성되지 않으니 미리 시간을 갖고 준비해야 한다. 확실한 목표의식이 없다면 일단 취업을 했더라도 버티기 어렵다.
입력 : 2009.03.08 21:54 / 수정 : 2009.03.0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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