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llow me on youtube
취업 성공 수기
해외취업門 바늘구멍 아니네

청년 해외취업 작년 3배 늘어 1621명
非명문·지방대 출신 압도적으로 많아

갖가지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면서도 정작 문호(門戶)는 확 줄어든 국내 기업 대신 해외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이 1년 만에 세 배나 늘었다. 일본·중국·미국 등 ‘빅3’국가에서 뚜렷한 신장세를 보이는 데다 해외취업자 상당수가 국내 기업이 외면하는 비(非)명문대, 지방대 출신들이어서 눈길을 모은다. 18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해외취업 알선 사업이 본격화된 2004년(571명)에 비해 지난해 해외취업자 수가 1621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해외취업자는 일본이 2004년 186명에서 작년 561명, 중국은 151명에서 537명, 미국은 60명에서 4배 가까이 늘어난 231명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IT직종, 중국은 영업 및 생산관리, 미국은 간호사가 우대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외에도 아랍에미리트(89명), 리비아(20명) 등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진출도 활발해졌다.

더 흥미로운 것은 출신 대학별로 해외취업자를 분류한 결과 상위랭킹 10위가 모두 비명문대 또는 지방 소재 대학인 것으로 나타나 이들이 해외진출에 더 적극적임을 방증하고 있다.

해외 취업자 숫자별 랭킹은 방송통신대가 36명으로 1위에 올랐고 경희대 수원분교(24명), 한국외대 용인분교(22명), 전남대(20명), 명지대 용인분교(18명), 전북대(17명), 인하대·용인대(각 16명), 수원대, 한밭대(각 15명) 등의 순이다.


"우리는 이렇게 뚫었다" 3人의 성공기

일본 김병유씨: 산업인력공단서 10개월 연수 주효

일본 도쿄(東京)의 ㈜크레오에서 IT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병유(29)씨는 과감하게 해외로 눈을 돌려 취업에 성공한 케이스. 국민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여느 청년들처럼 국내 일자리에 도전했지만 수차례 고배를 마셨다. 일본어를 상당히 구사할 수 있었고 IT에 관한 지식도 상당했지만 그가 꿈꾸던 국내 기업의 해외영업직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그러던 중 국내 한 통신회사 계약직에 합격하면서 인터넷 통신 가입자망(網) AS기사로 일하게 되면서 앞날에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넉 달간의 근무를 마치고 그는 자신의 장기인 일본어 실력과 통신회사에서 익힌 IT기술을 접목시킬 수 있는 한국산업인력공단 IT 취업 연수과정에 재도전했다.

10개월간의 연수 끝에 그는 작년 3월 17일 크레오에 당당히 합격했다.

김씨가 받는 연봉은 330만엔(약 3200만원)으로 국내 굴지 기업의 수준을 웃돈다. 그는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 복지혜택도 일본인들과 똑같고 문화적인 차이도 한류 열풍 이후 확 줄어든 것 같다”며 “처음에는 돌아가는 것 같았지만 꾸준히 내 자신에게 투자하고 과감하게 결정을 내린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호주 정재용씨:기능올림픽 출신 연봉 5천만원

풍광이 빼어나기로 유명한 호주 퍼스의 기업 오스클래드(Ausclad group of company)에서 일하고 있는 정재용(26)씨는 1999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판금 분야 은메달리스트다.

인천기계공고에 재학하던 1998년부터 1999년까지 지방기능대회, 전국기능대회에서 잇따라 우수한 성적을 거둔 그는 국내 굴지의 H중공업에 근무하면서 다른 고졸 출신자보다는 비교적 좋은 대우를 받고 있었지만 ‘기술자를 우대하는 사회’에서 일하고 싶어 호주행(行)을 택했다.

그는 다른 젊은이들과 달리 인턴이나 연수를 거치지 않고 한국산업인력공단 해외 취업센터에 응모하는 방법을 택했다. 응모한 지 채 얼마 되지 않아 판금·용접 등 기능인력 부족현상에 시달리던 호주 오스클래드사(社)에서 면접관이 한국으로 왔고 인터뷰를 거쳤다. 당시 면접관은 정씨의 각종 대회 입상 경력에 홀딱 반해 그의 취업을 적극 도왔다고 한다.

작년 4월부터 호주에서 일하는 그는 “이 선택에 조금도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인들은 기술자를 최고로 대우하며 한국처럼 학력 등으로 인한 차별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현재 그의 연봉은 한화로 약 5000만원 수준.

중국 이원진씨: 학교 강의 미루고 실무 교육에 전념

중국 선전의 ‘셸주리’는 홍콩에 본사를 둔 아시아 굴지의 주얼리(jewerly) 메이커. 칭다오(靑島)에도 지사가 있으며 선전 지사의 직원만 280명이다. 이 회사는 조개껍데기를 이용한 장신구로 젊은층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남서울대 중국어과 4학년인 이원진(27)씨는 작년 12월 23일부터 이 회사에 다니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중국비즈니스 전문가 연수과정을 이용해 졸업도 하기 전에 해외취업의 문을 뚫은 케이스다. 이씨는 “4학년 초부터 치밀하게 해외취업을 겨냥해 준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6개월 과정의 연수를 위해 학교 강의를 전부 저녁으로 돌렸고 연수기간 중 무역실무, IT, 마케팅 등 회사에서 즉각 써먹을 수 있는 실무교육을 받았다.

연수가 끝날 무렵 그는 세 군데의 중국회사에 지원한 끝에 셸주리에 합격했다. 수백번씩 이력서를 쓰고도 뜻을 이루지 못한 주변 친구들에 비해 그는 행운아인 셈이다.

기숙사에서 하루 세 끼 식사까지 모두 제공 받는 그의 연봉은 수습기간 3개월이 끝나면 약 2000만원선. 국내 기업보다는 약간 낮지만 중국 현지에서는 상당한 수준이라고 한다.


문갑식기자 gsmoon@chosun.com
입력 : 2006.01.18 19:17 30'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Never stop dreaming, and never stop working hard for your dreams. 글로벌잡스 관리자 2018.11.07 283 0
공지 해외취업: 꿈을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출처:http://blog.daum.net/moge-family/118)</title><style 정소연 2009.04.26 18011 0
공지 레벨이 다르다...'꿈의 직장' 국제기구 취업 열기 이성택 기자 2014.12.27 9591 0
공지 순수 국내파의 유엔 국제공무원 도전 성공기 윤지환 기자 2010.02.06 23159 0
공지 유엔 인턴쉽에서 직원까지(출처:cafe.daum.net/unitednations) 홍정완 2009.12.12 17936 0
공지 ★★국제기구 취업 노하우 꼭 배우세요!! 이병주 2009.08.22 16125 0
공지 국제금융권기구 한국계 선배들이 말하는 실전 入社 노하우(출처:조선) 글로벌잡스 관리자 2015.11.26 3135 0
155 [진로상담] 국제기구에 진출하여 해양법 관련 일을 하고 싶은 대학교 3학년 studymatch 2012.02.20 3474 0
154 JPO 3기 출신으로 2000년 2월부터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중재조정센터 근무 수기 민은주 2012.07.19 3470 0
153 (취업) 실업난 뚫고 "가자! 세계로" 황애리 기자 2008.10.30 3449 0
152 베이비시터·가사도우미·산모도우미도 해외취업시대(출처:뉴스와이어) 가사도우미 2011.02.20 3447 0
151 EK 항공 승무원 합격 수기(출처:한국산업인력공단 해외취업 홈) 최은비(Grace) 2007.05.11 3446 0
150 감동어린 취업 수기... 7전 8기!!! 무명 2007.12.06 3432 0
149 이호승 "국제기구 취업 원하면 인턴부터 밟아라”(출처:포커스신문사) 최정훈 기자 2011.02.11 3424 0
148 해외취업 올 1200명 “두드리면 열린다” (출처:서울신문) 최용규 2008.05.28 3420 0
147 미국에서 IT 취업하기(출처:http://usitstory.tistory.com/1) 이병주 2007.12.20 3396 0
146 중동지역 항공승무원 구인개척 출장기(출처:한국산업인력공단해외취업뉴스) 사내 2007.06.21 3377 0
145 JPO 파견 경험담(출처:외교통상부 국제기구채용정보) 채수은 2007.05.26 3352 0
144 젊을 때 실수 두려워 말라 유엔 인도적지원조정실 손귀엽 국장(출처:연합뉴스) 손귀엽 2012.07.27 3343 0
143 [해외취업 성공사례] 美 뉴욕 IBM본사 근무 김용국 씨(출처:매일경제) 김병호 기자 2010.08.20 3332 0
142 해외취업은 이상이 아닌 현실(출처:국방일보2008.8.22) 천명이 2008.08.22 3308 0
141 네팔의 유엔봉사단원 박정윤씨(출처:연합뉴스) 박정윤 2012.10.02 3288 0
140 취업수기 2) 신라대학교 귀금속공예과 이상형 (출처:http://nbsc.silla.ac.kr) 이상형 2007.11.08 3260 0
139 [여성 1호를 만나다]<9>최수향 유네스코 국장 전승훈 특파언 2014.04.11 3245 0
138 한식요리사 품귀…해외취업 `틈새` 많다(출처:MK뉴스) 이진우 경제부차장 외 2011.02.20 3229 0
» 해외취업門 바늘구멍 아니네 (출처:조선일보) 문갑식 기자 2007.10.17 3226 0
136 한국인 여성 첫 세계은행 간부 소재향 국장 손진석 기자 2014.02.12 3226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