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육수진 사무관, 한국여성 최초 WCO 정규직원에 선발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또 하나의 유리 천장이 깨졌다.
관세청은 육수진(사진) 사무관이 한국 여성 최초로 세계관세기구(WCO) 업무의 핵심인 품목분류를 담당하는 정규직원으로 채용됐다고 28일 밝혔다.
WCO는 상품분류, 관세평가, 원산지 등 관세행정을 대표하는 국제기구로, 품목분류를 위한 국제협약(통일상품분류체계)을 정하고 있다. 한국은 1968년에 가입했다.
WCO는 지난해 11월부터 180개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품목분류 담당 정규직원(기술전문관·Technical Officer)을 공모했으며, 육 사무관이 최종 선발됐다.
육 사무관은 1994년 관세청에 임용된 이후 20여년 간 품목분류 분야의 길을 걸어온 전문가다. 직무 전문성뿐만 아니라 외국어 구사능력, 국제경험 등을 두루 갖춘 글로벌 인재라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육 사무관이 일하게 된 WCO 품목분류 사무국은 첨단 정보기술(IT) 상품 등 신상품 등장에 대응해 새로운 기준을 제정하는 등 세계 공통의 원칙을 확립하는 곳이다. 각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품목번호를 결정하는 상황에서 국가 간 이견으로 국제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 이를 조정해 최종 결정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김성채 사무관이 WCO 품목분류 위원회 의장으로 선출된 데 이어 올해 육 사무관이 유리 천장을 뚫고 여성 최초로 WCO에서 품목분류를 담당하는 정규직원으로 진출함으로써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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