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의 인턴경험에 대해선 짧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홍콩에서의 3달은 정말 엄청 재밌으면서도, 힘든 여름이었던거 같네요.

먼저 저는 홍콩에서 생활하는게 너무 재밌었는데,그 이유는:

• 중국분위기가 물씬나는 북쪽과 서양식의 모던한 남쪽 섬의 대조,
• 온 도시에 깔린 동서양의 조화,
• 영어소통,
• 각종 세금 혜택,
• 및 '방세지원' 같은 모든면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방세 지원은, 회사에서 나오는 연봉 외에도, 대기업들의 경우 따로 방세를 지원해 줍니다. 월 200정도 하는 값비싼 홍콩의 부동산을 고려하면, 세후 소득이 2,400만원정도 늘어난다고 볼수 있죠. 아무래도 홍콩에 올정도의 사람이면, 해외에서도 몸값이 높은경우가 많기때문에 이러한 혜택이 생겨난게 아닌가 싶습니다. 뉴욕/런던도 방세는 정말 비싸거든요..)

참고로 홍콩은 외국인이 일하는 절차를 순조롭게해야한다는 정책/마인드가 있어서, 미국에서 몇년간 일해도 비자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주변사람들과는 다르게 매우 순조롭게 비자가 해결되었습니다. (미국과 다르게 홍콩에서는 몇년간 학교를 다녀야만 한다던가, quota 내에서만 뺑뺑이를 돌리는 복잡하고 불리한 비자 정책없이 모든것이 순조롭습니다.)

홍콩에서 미래에 일할때도 이러한 문제는 미국에 비교해서 훨씬 단순한것이 장점이 될수 있겠죠. (미국은 비자를 스폰해주는 회사에 취업을 하더라도, 운이 없으면 일도얼마 해보지 못하고 미국을 떠나야하는 상황이 올수도 있습니다. H1B Lottery라는건데, 자신의 커리어를 운에 맞기는 황당한 시스템이죠)

여름에 엄청나게 더운 날씨가 흠이긴 했지만,

땀이 나는것도 금방 익숙해 졌고, 낮에는 거의항상 사무실에 갇혀(?)있었기 때문에 그래도 잘 버텨낸거 같네요.

당연한 애기지만, 인턴경험 자체가 저에게는 매우 소중한 경험이였습니다. 책으로만 접하던 M&A과정도 직접 체험해 보았고, 아세안의 자동차 제조업 시장조사, 동남아 회사/정부에 부채관련 deal도 직접 개입했습니다. Pitch book도 여러개 만들었지만, 직접 미팅에 참가하는 경험은 아쉽게도 없었습니다.

조금 자세히 기억나는건: 동남아의 자동차 시장에대헤 매우 심도있는 리서치를 했었고, 이 외에도, 아시아의 LNG교역 상태, 컨테이너 회사들의 M&A 시나리오, 동남아의 발전시장 및 반전소를 짓는 비용의 financing등에 대해 일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짧은 인턴쉽이다 보니, IB의 업무와 deal을 고려했을때, IB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느낌정도만 파악한거 같네요. 하지만 이러한 경험이 있는것 만으로도 나중에 각종 인턴쉽과 job을 구하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됬습니다. 금융산업에 들어가려는 학생들이 워낙 많다보니, 이런식으로 해외 대형 IB인턴을 하고나면, 적어도 서류상의 스크리닝은 잘 통과된거 같네요. Finance career어 가장 아이러니 한 부분은: "인턴을 하거나 직장을 얻으려면, 이전에 관련 인턴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처음에 뚫는것이 가장어려우며, 가장 중요하다고 할수 있겠죠. (자세한건 다른 포스팅에서...)

또한 홍콩에 있는 각종 외국인들과 한국분들과의 교류도 뜻깊었고, 단순히 일적인 측면이 아니라, 악명높은 IB 애널리스트의 삶도 직접 체험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국도 물론 그렇지만, 인턴기간에는 주말에도 항상 꾸준히 일했던거 같네요.

한가지 에피소드는, 토요일 낮에 시간이 잠깐 남을거 같아서, 친구와 영화를 보러갔고, 영화상영중 이메일이와서, 2시간 가량 이메일 답장이 늦었는데, 나중에 같이 일하는 어쏘분이 그것과 관련해서 짜증내는것을 보니 정신이 확 들던군요... 물론 모든 주말이 그런건 아니지만, 당시에는 제가 오퍼를 받으려고 인턴을 하는 와중이여서 더욱 민감했던 경험이였습니다.

10주간의 인턴 (1주일 교육, 9주 동안 실전 체험)은 매우 의미 깊었고, 리턴 오퍼를 받는 행운까지 따랐지만, 여름에 비추어본 홍콩경험을 상기하고 결국에는 홍콩이 아니라 뉴욕에서 일해야 겠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미국에 돌아와서, 조기졸업후 다시 홍콩으로 돌아가는대신, 다시 학교에서 뉴욕 리크루팅을 하게 되었네요. 이 이야기는 다음 글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 이번에 제가 컨설팅을 제공한 국내파 대학생(SKY아니고, 연줄도 없음)이 홍콩에 있는 투자은행 여름인턴에 합격했네요! 조만간 관련 포스팅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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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을위한 Wall Street 커리어 컨설팅:

1. Q&A #1: 컨설팅에 대한 overview
2. Q&A #2: 컨설팅에 대한 추가 설명
3. 토론: "한국 유학생들의 해외 top tier firm취업은 가능한가?"
4. 2015년 Finance recruiting을 성공적으로 끝낸 후배들!

한국인의 월가 취업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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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IB취업을 위한 학교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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